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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화

“왜 그렇게 긴장해? 내가 당신을 잡아먹기라도 할 것 같아?”

당지태가 유진우의 넓은 어깨를 꽉 쥐며 칭찬했다.

“보기엔 마른 것 같은데 만져보니 꽤 단단하네. 옷 입으면 마르게 보이고 벗으면 탄탄한 타입이구나? 좋아, 정말 좋아.”

유진우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황급히 당지태의 손을 떼어내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업 얘기는 사업 얘기고, 다른 요구가 있으시다면 제가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진우 씨, 다 너를 위해서야. 당씨 가문을 배경으로 삼으면 앞으로 연경에서 거의 마음대로 살 수 있을 텐데. 조금 희생하는 게 뭐 그리 대수겠어? 보통 사람들은 이런 기회조차 없다는 걸 알아야 해.”

당지태가 진지하게 말했다.

“됐습니다. 그런 혜택은 제가 감당할 수 없어요.”

유진우가 연신 손사래를 쳤다.

자신의 몸을 팔라니, 이건 죽으라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이었다.

“아이고, 정말 모르는구나. 네가 잘생기고 재주 많은 걸 보지 않았다면 내가 왜 너한테 이런 기회를 주겠어?”

당지태가 고개를 저으며 한탄했다.

“내 매형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여기서 성 동쪽까지 줄을 설 정도야. 난 네게 기회를 주고 있는 거라고!”

“잠깐만요!”

유진우가 갑자기 멍해졌다.

“지금 뭐라고 하셨죠? 매형이라고요?”

‘내 몸을 탐내는 게 아니었어?’

“그래.”

당지태가 진지하게 말했다.

“난 모두 열일곱 명의 누나가 있어. 지금 네 명은 시집갔고 열세 명이 아직 집에서 시집갈 날만 기다리고 있어. 다들 나이가 적지 않아서 동생인 내가 걱정이 많아.”

세상 사람들은 그가 좋은 집안에 태어났다고 하지만, 그의 고민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집안의 유일한 후손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큰 기대를 받았기에 그저 놀고먹을 순 없었다.

매일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았지만 다행히 머리가 좋아서 여러 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누나들의 혼사 문제만큼은 그에게 가장 골치 아픈 일이었다.

첫째로 문벌이 맞아야 하고, 둘째로 용모가 훌륭해야 하며, 셋째로 재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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