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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그분들을 안내해 주세요.”

당지효가 대답했다.

“네.”

전화가 끊겼다.

잠시 후, 사무실 문이 열렸다.

송영명과 안세리가 손을 잡고 들어왔다. 두 사람의 얼굴엔 봄바람이 가득했고 입가엔 미소가 걸려 있었다.

“당 이사장님, 오늘 불쑥 찾아와 폐를 끼치진 않았겠죠?”

송영명이 겉으로는 공손하게 말했다.

안세리는 좀 더 단도직입적이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소파에 앉았는데, 마치 상사 같은 태도였다.

“송영명 씨, 안세리 씨, 두 분이 방문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당지효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번에 찾아온 건 당 이사장님과 사업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송영명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사업이라고요? 어떤 사업인가요?”

당지효는 태연한 표정으로 모르는 척했다.

“당 이사장님, 최근 저희 송씨 가문과 안씨 가문에서 개발한 회춘약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송영명이 물었다.

“들어본 것 같아요.”

당지효는 표정 변화 없이 대답했다.

“들어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송영명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희가 만든 회춘약은 상처 치료의 성약입니다. 전면적으로 보급만 되면 시중의 모든 외상약을 압도할 겁니다. 당씨의 금창약도 포함해서요.”

“영명 씨, 너무 자신만만한 것 아닌가요? 당신들의 회춘약이 좋긴 하지만, 우리 당씨의 금창약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지효가 말했다.

“이건 자신감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송영명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사장님,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둘 사이의 차이를 아실 겁니다. 대세를 거스를 순 없죠. 인정하지 않아도 소용없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씀이 뭔가요? 차라리 솔직히 말씀해 주시죠.”

당지효는 여전히 차분했다.

“시원시원하시군요!”

송영명이 손가락을 튕기며 웃었다.

“이사장님, 저희 회춘약은 곧 전체 시장을 휩쓸 겁니다. 하지만 더 순조로운 발전을 위해 당씨 의약과 협력하고 싶습니다.”

“어떤 식의 협력인가요?”

당지효는 손가락을 맞잡고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경청하는 자세를 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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