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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용씨 가문은 그저 유진우의 계획 중 하나였다. 더 많은 세력이 참여해야만 배후 범인과 맞설 자격이 있었다.

그 시각 용씨 저택 대문 밖의 길거리.

차 두 대가 앞뒤로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은도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뒷좌석에 기대어 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진 않았고 미풍에 조금씩 꺼져 들어갔다.

유진우가 들어간 지 거의 두 시간이 되지만 아직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설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

아까 용수현의 행동이 예상 밖이긴 해도 사람들 앞이라 보여주려고 일부러 그랬을 가능성이 있었다. 용씨 저택에 들어가면 보는 눈도, 듣는 귀도 없어 조용히 죽이는 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그 생각에 은도는 저도 모르게 걱정이 밀려왔다. 심지어 왜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남자를 이토록 신경 쓰는지조차 이해가 가질 않았다. 단지 유진우의 얼굴이 잘생겨서? 성격이 특이해서?

끼익!

그때 앞에 서 있던 차가 갑자기 후진하더니 은도의 차 옆에 나란히 섰다. 유리창이 내려가면서 유강청과 유성신의 얼굴이 나타났다.

“은도 씨, 아직도 기다려요? 그냥 일찍 들어가서 쉬어요.”

유강청이 웃으며 말했다.

“유진우는 겁도 없이 저런 위험한 곳에 들어갔어요. 지금쯤 아마 갈기갈기 찢어져서 시체도 찾기 어려울 걸요?”

“흥! 전에도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결과가 어땠어요? 골든 클럽에서 멀쩡하게 걸어 나왔잖아요.”

은도는 그들을 비난했다.

“골든 클럽과 용씨 저택이 같아요?”

유강청이 코웃음을 쳤다.

“용씨 저택엔 고수가 수두룩해서 유진우가 들어가면 죽을 길밖에 없어요. 용씨 가문 가주님이 전에는 깍듯하게 대하는 것 같아도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사람들의 눈과 귀를 속인 거라고요.”

“맞아! 유진우가 넷째 도련님을 때렸으니 이젠 죽음뿐이야. 네가 좋아하는 그 기생오라비 아마 평생 못 나올 거야.”

유성신이 고소해하며 말했고 은도는 눈살만 찌푸릴 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 유강청의 차 앞으로 다가와 유리창을 두드렸다.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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