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74화

그동안의 심오한 모습과는 완전히 극과 극이다.

“의사! 의사는 어디 있습니까? 빨리 지혈해 주세요!”

검은 옷 노인은 당황해 소리를 지르며 온몸으로 ‘죽음이 두렵다’라는 뜻을 극치로 표현했다.

“그...”

펄쩍펄쩍 뛰는 장 대사를 보며 안두천과 유공권 일행은 저도 모르게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말로 이룰 수 없는 괴이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예상했던 상황이랑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장 선생의 이미지는 전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미쳤어 미쳤다고! 이 노인네는 정말 미쳤다니까! 사람을 보면 물고 날것 그대로 전부 씹어먹는데 왜 그를 묶어두지 않았단 말입니까? !”

치료를 받던 검은 옷 노인이 버럭 화를 내며 캐물었다.

“장 선생님, 전 분명 아버지께서 괴질에 걸리며 사람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당황한 안두천이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이... 이... 이게 어디 공격하는 경향입니까? 이건 분명히 사람을 잡아먹는 겁니다!”

그 시각, 검은 옷 노인은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러자 안두천은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몰래 그를 비웃었다.

‘네놈이 주제도 모르고 멋대로 달려들었는데 그게 내 탓인가?’

“큼큼, 장 선생님께서는 크게 다치셨으니 잠시 쉬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송영명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원래 장 선생을 초대한 것은 안씨 가문의 호감을 사고 두 집안의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결국, 이 사달이 났으니 인정은커녕 오히려 망신만 당하게 되었으니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

“흥! 재수가 없어서 원 참.”

검은 옷 노인은 다른 한쪽에 앉아 의사의 붕대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장 선생님, 보아하니 당신의 부적은 그다지 소용이 없어 보이는군요.”

유진우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꺼냈다.

“당신이 뭘 알아? 방금은 사고였어. 내일 다시 해보라고 하면 분명 문제가 없을 거다.”

검은 옷 노인이 자신만만한 말투로 반박했다.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시도하면 정말 죽을 수도 있습니다.”

유진우가 담담하게 답했다.

“건방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