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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1화

“진우 오빠, 방금 행동은 좀 과했어. 영명이가 다치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했어?”

송영명의 목에 선명하게 남은 손자국을 보며 안세리가 마음이 아픈 듯 물었다.

“과했다고?”

유진우는 비웃으며 반문했다.

“상황부터 제대로 파악해. 송영명이 먼저 칼을 휘두르며 위협했고 난 단지 자기방어를 했을 뿐이야. 도대체 누가 과한 건데?”

안세리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지며 어색하게 대답했다.

“영명이는 그냥 겁을 주려고 했던 거야. 오빠를 진짜로 해치려던 건 아니었어. 근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했어?”

“그래. 다 내 잘못이라는 거지?”

유진우는 자조 섞인 표정을 지었다.

“내가 괜히 참견해서 방패막이가 된 거고 내가 먼저 도전장을 내민 거야? 아니면 내가 뒤에서 기습해 술병을 깨뜨린 거야?”

“그건... 그런 뜻은 아니야.”

안세리는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졌다.

“방금 술병으로 오빠 머리를 친 건 내 잘못이야. 하지만 난 순간 너무 당황해서 네가 영명이를 다치게 할까 봐 그런 거야. 이해해주길 바라.”

하지만 유진우는 무표정한 눈빛으로 안세리를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내가 죽어야 한다는 거지? 술병으로 내 머리를 쳤으면서 물어보지도 않고 이게 맞는 행동이냐고?’

“다시 말할게. 내 잘못도 있지만 오빠도 잘못한 부분이 있어.”

안세리는 약간의 원망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싸움을 잘하는 줄 알았으면 내가 괜히 걱정하진 않았을 텐데. 그리고 방금은 좀 과했어. 영명이가 거의 죽을 뻔했잖아. 내가 말리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그럼 내가 고마워해야 하나?”

유진우는 비꼬듯이 말했다.

“고맙다고 할 필요는 없어. 서로 잘못한 부분이 있으니까. 이쯤에서 그만하고 화해하자. 우리 여전히 좋은 친구로 남는 게 어때?”

안세리가 제안했다.

“나 같은 사람은 너희 안씨 가문이랑 어울릴 자격이 없어. 그냥 이만 끝내자.”

유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안세리는 계속 변명만 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며 진심 어린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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