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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한낱 가난뱅이가 무슨 자격으로 나 송영명과 여자를 두고 다툰단 말이야? 정말로 주제도 모르는군! 온갖 수를 써서 세리에게 접근했다고 한들 난 간단한 계략만으로도 세리를 쉽게 사로잡을 수 있다고. 이게 너와 나 사이의 차이야.’

그렇게 유진우는 식당을 떠나갔다.

안세리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유진우가 자신을 좋아해서 도와준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떠날 때 그렇게 시원하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릴 줄은 몰랐으니 말이다.

‘정말 마음이 아픈 걸까? 아니면 연기였을까?’

“유진우, 좋은 사람인 것 같아서 널 내 세계로 끌어들이려고 했는데... 이렇게도 나를 몰라주다니.”

“네가 뭘 놓쳤는지 알기나 해? 넌 출세의 기회를 놓쳤어. 더 나은 삶을 누릴 기회를 놓친 거라고.”

“이건 너의 선택이니 날 탓할 수 없겠지. 내가 기회를 줬는데 네가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거잖아.”

“됐어, 됐어. 결국 우린 다른 세상 사람들인 거야.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수준엔 절대 도달할 수 없어.”

안세리는 고개를 저으며 점점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예전의 정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유진우는 친구로서의 자격조차 없을 것이다.

...

밤, 안씨 가문의 저택 지하 밀실.

한 남자가 온몸에 상처를 입고 기둥에 묶여 있었다.

남자의 몸 여기저기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붕대를 하나씩 풀자 이전에 살이 찢어진 상처들에는 이미 검은 딱지가 앉았고 일부 부위는 완전히 회복되어 희미한 자국만 남아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안두천은 기뻐하며 외쳤다.

“하하하... 옥로고 정말 신기하군! 이번에 우리가 엄청난 보물을 얻었어!”

옥로고의 제조법을 얻은 후, 안씨 가문은 비밀리에 연구를 거듭해 드디어 오늘 아침 옥로고를 완성했다.

그리고 즉시 실험에 들어갔다.

효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칼에 베인 상처도 몇 시간 만에 급속히 치유되었고 정말이지 놀라운 약이었다.

“이미 여러 번 실험해 봤는데 이 옥로고는 부작용이 거의 없어요. 바로 생산에 들어가도 될 겁니다.”

송자현은 미소를 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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