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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슈욱!”

칼날이 번쩍이더니 규철의 목이 단번에 잘려나갔다.

곧이어 그의 머리가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지며 두 번 구르다가 멈췄다.

두 눈은 마치 구리 방울처럼 크게 뜨였고 얼굴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죽기 직전까지도 규철은 자신이 유진우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의부였던 안중기의 손에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다, 안중기는 그의 의부였다.

규철이 가장 궁핍하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안중기가 그를 구해 안씨 가문으로 데려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규철은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심껏 안중기를 위해 일해 왔다.

그래서 안중기가 유진우를 독살하라고 지시했을 때,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것이 자신이 의부인 안중기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심지어 유진우의 신뢰를 얻기 위해 자신에게 독을 시험하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고 목숨을 내걸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무엇인가? 의부 안중기의 치명적인 일격으로 규철은 목숨을 잃게 되었다.

정말로 억울하고 분했다.

...

“뭐죠?”

규철의 시체를 바라보던 유진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안중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냉담하게 말했다.

“안 집사님, 이게 무슨 뜻이죠?”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방금 많이 놀라셨죠?’

안중기는 곧바로 칼을 거두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집안에서 이런 배신자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다행히 제가 제때 발견해서 큰일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요? 그럼 내가 집사님께 감사라도 해야 하나요?”

유진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안중기가 이렇게 빨리 나타난 것은 분명히 미리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 분명했고 조금 전 그 일격에는 어떠한 망설임도 없었다.

명백히 사람을 없애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안씨 가문이 왜 갑자기 자신에게 적대감을 드러냈는지 말이다.

“감사는 필요 없습니다. 선생님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니까요.”

안중기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사실 이 일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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