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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화

“빨리 사람 불러서 불을 꺼요! 곧 도착할 겁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유진우는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며 최대 속도로 구세당으로 향했다.

길 위의 신호등은 신경 쓰지 않았고 마치 바람을 가르며 내달리듯 전속력으로 달렸다.

그렇게 평소 20분이 걸리던 거리를 유진우는 10분도 채 안 걸려 현장에 도착했다.

유진우가 도착했을 때에도 소방차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구세당은 이미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1층은 전소되었으며 맹렬한 불길이 2층으로 번지고 있었다.

많은 이웃들이 물통을 들고 불을 끄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대로라면 5분도 안 되어 3층까지 불길이 번질 것이 분명했다.

“빨리! 빨리 사람들 좀 불러와요!”

유공권은 손에 소화기를 들고 절박하게 외치며 불을 향해 계속 쏘고 있었다.

그의 옷은 너덜너덜해졌고 온몸이 그을려 있었다. 이미 여기저기 피부가 화상을 입어 있었고 매우 처참해 보였다.

“유 명의님, 사철수 아저씨는 어떻게 됐어요? 구해냈나요?”

유진우는 급히 달려가 물었다.

“사철수 씨는 아직 안에 있어요! 불이 너무 빨리 번져서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불을 끌 수가 없어요. 이대로면 큰일입니다!”

유공권은 얼굴에 불안과 공포가 가득했다.

소화기는 이미 다 써버렸고 그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내가 가서 구해내겠습니다!”

유진우는 더 이상 말없이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바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진우 씨, 미쳤어요?! 빨리 나와요! 그러다간 죽어요.”

유공권은 깜짝 놀라 소리쳤지만 유진우는 이미 불길 속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하늘을 보며 한탄했다.

“이제 다 끝났어, 모든 게 끝이야!”

“대박! 방금 누가 불 속으로 뛰어들었어? 저렇게 용감할 수가 있나?”

“뭐? 네가 잘못 본 거 아니야? 이런 불길에 뛰어드는 사람이라니... 말이 안 돼!”

“나도 봤어, 분명 한 사람이 뛰어들었어. 믿을 수 없군!”

유진우의 목숨을 건 행동에 많은 구경꾼들은 충격을 받아 그만 물을 뿌리는 것도 잊어버렸다.

불길은 점점 더 거세졌고 2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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