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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4화

유진우는 고개를 내저으면서 웃기만 할 뿐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빨간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냈다.

빨간 카드 정면에 금색의 용이 그려져 있었는데 아주 위풍당당하고 위엄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뒷면에 제왕이라는 금색 글씨가 큼지막하게 적혀있었다.

“이건 드래곤 은행의 제왕 카드인데 자산이 1조 원이 넘는 사람만 가질 수 있는 카드야. 그리고 이 카드 한 장으로 용국의 아무 은행에서 현금 100억을 찾을 수도 있고. 인제 말해봐 봐. 내가 이래도 구세당을 살 수 없을 것 같아? 그깟 60억이 없을 것 같아?”

유진우는 빨간 카드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마음껏 비웃었다.

“뭐? 드래곤 은행의 제왕 카드?”

카드를 본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드래곤 은행은 용국에서 가장 큰 은행이었고 국고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은행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여러 등급으로 나뉘었는데 차례로 일반 VIP, 골든 VIP, 플래티넘 VIP, 블랙 골든 VIP, 다이아몬드 VIP 그리고 최고급 레벨의 제왕 VIP였다. 그리고 제왕 VIP가 되려면 적어도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했다.

첫 번째 조건은 개인 재산이 적어도 1조 원에 달해야 했고 두 번째 조건은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거물이어야만 했다.

예를 들어 명문가의 가주거나 선행을 많이 해서 명성이 자자한 재벌, 또는 나라의 기둥이 되는 인재여야만 가능했다.

드래곤 은행의 제왕 VIP가 된다면 부의 피라미드 가장 꼭대기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돈을 버는 게 물을 마시는 것처럼 쉬웠다.

그런데 문제는 용국 전체에 제왕 VIP를 소유한 사람이 50명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각계 거물들이 통제하고 있어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함부로 써서는 안 되었다.

“네... 네가 왜 드래곤 은행의 제왕 카드를 갖고 있어?”

귀한 카드를 본 순간 송영명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명문가 도련님인 그마저도 블랙 골든 카드밖에 신청하지 못했다. 유진우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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