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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6화

“세리 씨,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아요. 당신이 준 기회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유진우가 싸늘하게 대답했다. 안세리가 그를 이용한 순간부터, 안두천과 송자현이 은혜를 원수로 갚은 순간부터 양측은 적대 관계가 돼버렸다.

“알겠어! 네가 계속 고집을 부리니 나도 더는 옛정을 생각하지 않겠어!”

안세리의 표정이 확 굳어졌고 더는 예도 갖추지 않았다.

“이젠 반말까지 하네? 네가 방금 한 말 똑같이 돌려줄게. 송씨 가문과 안씨 가문에서 계속 나쁜 마음을 품는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할 거야!”

유진우가 맞받아쳤다.

“제 주제도 모르는 것!”

안세리는 싸늘하게 한마디 한 후 홱 돌아섰다. 그런데 차에 타려다가 문득 뭔가 떠올랐는지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아 참, 이 얘기 깜빡할 뻔했네. 오늘부터 우리 안씨 가문과 송씨 가문이 손을 잡고 옥로고를 함께 연구하고 생산하기로 했어. 얼마 지나지 않으면 옥로고가 연경에 널리 퍼져서 우리한테 엄청난 부를 안겨줄 거야. 물론 이게 다 네 덕이라는 거 알아. 만약 옥로고 레시피를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언제 이런 엄청난 기회를 얻을 수 있겠어. 어때? 많이 놀랐어? 전혀 예상 못 했지? 두 가문에서 너 대신 옥로고를 널리 알리겠다고 했으니까 오히려 우리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야?”

안세리는 한껏 우쭐거렸고 입이 귀에 걸렸다. 옥로고의 가치에 비하면 구세당은 그야말로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유진우에게서 레시피를 얻어낸 건 안씨 가문의 가장 현명한 결정이었다.

“비겁한 것!”

유공권이 이를 깨물고 분노를 터트렸다. 옥로고의 신기한 효능을 직접 본 그이기에 그 가치가 얼마나 엄청난지 잘 알고 있었다.

유진우는 옥로고의 레시피로 엄청난 부를 가질 수 있었지만 안씨 가문이 배은망덕하게 레시피를 빼앗아갔다. 정말 파렴치하기 짝이 없었다.

“안세리, 너희들이 진짜로 이겼다고 생각해?”

유진우가 불쑥 한마디 했다.

“그럼 아니야?”

안세리가 웃으면서 되물었다.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 너희들이 옥로고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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