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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화

“은도 씨, 손을 잡으면 당연히 혼자 싸우게 하지 않죠. 대부분의 압력은 내가 감당할 테니까 은도 씨는 제조와 홍보만 맡아주면 돼요. 은씨 가문의 인맥을 동원해서 옥로고의 명성만 널리 알리면 됩니다.”

유진우의 진지한 말에 은도는 입을 꾹 다물었다. 옥로고가 좋긴 했지만 안씨 가문 그리고 송씨 가문과 등을 돌려도 될 정도로 가치 있는 약일까?

“물론 은도 씨가 원하지 않는다면 나도 강요하지 않을게요. 이 옥로고는 그냥 선물로 줄게요.”

유진우는 덤덤하게 웃으면서 약병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앞으로 쭉 밀었다.

은씨 가문의 세력도 만만치 않긴 했지만 남쪽 구역에서는 3위였고 1위와 2위가 바로 안씨 가문과 송씨 가문이었다.

만약 두 가문과 동시에 맞서 싸운다면 은씨 가문은 엄청난 압력을 견뎌야 했다. 이젠 은도의 결정만 남았다.

“그나저나 진우 씨는 왜 나랑 손을 잡으려는 건데요?”

은도는 대답하지 않고 질문을 건넸다.

“첫째는 은도 씨가 인품이 바른 사람이라서, 둘째는 우리 인연이 있어서예요. 그리고 셋째는 은씨 가문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유진우가 대답했다.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긴 했지만 은도는 여러 번이나 그를 도와줬었다.

인품은 아무 문제 없었기에 유진우도 은씨 가문이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서 안씨 가문과 송씨 가문의 지위를 대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리고 옥로고가 바로 그 쐐기였고 은씨 가문이 일어설 수 있는 키포인트였다.

“좋아요! 진우 씨가 날 이렇게 믿는데 나도 한번 해보도록 하죠!”

잠깐 고민하던 은도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부귀영화를 누리려면 그만큼 모험도 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억눌려 산 은씨 가문이 들고 일어설 때도 됐다.

“고마워요, 은도 씨.”

유진우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은도가 욕심이 있고 필사적으로 싸우는 성격임을 보아낼 수 있었다. 일반 재벌의 딸이라면 절대 이런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자, 잘해봐요, 우리!”

은도가 찻잔을 들고 요염하게 웃었다.

“잘해봅시다.”

유진우도 찻잔을 들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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