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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4화

유진우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먹어. 편하게 먹어.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하지만 규철은 여전히 움츠린 채로, 젓가락을 들고도 고개를 숙인 채 움직이지 않았다.

“넌 너무 말랐어. 성장할 시기에 잘 챙겨 먹어야지.”

유진우는 생선 한 조각을 집어 규철의 그릇에 넣어주었다.

“감... 감사합니다. 선생님.”

규철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긴장된 표정을 감추려 했다.

“왜 안 먹지? 입맛에 안 맞아?”

유진우는 이렇게 말하며 돼지갈비와 잡채도 규철의 그릇에 덜어주었다. 그의 모습은 마치 자애로운 아버지 같았다.

“충분해요. 선생님도 어서 드세요.”

규철은 겁에 질린 듯 손이 떨리며 말했다.

“난 배가 안 고파서 말이야. 너 먼저 먹어.”

유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저도... 저도 배가 고프지 않아요.”

그 말에 규철은 얼굴이 굳어졌다.

“배고프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맛이라도 보라고.”

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재촉했다. 하지만 규철이 여전히 먹지 않자 유진우는 갑자기 말을 꺼냈다.

“설마, 내가 음식에 독을 탔을 거라고 의심하는 건 아니겠지?”

“네?”

그러자 순간 규철의 안색이 굳어졌고 아이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어... 어떻게 제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어요? 선생님 농담도 참...”

“그렇다면 왜 먹지 않는 거야?”

유진우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먹을게요... 먹겠습니다...”

규철은 침을 삼키며 마침내 생선 한 조각을 집어 입에 넣고 천천히 씹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유진우를 보며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도 드세요. 정말 맛있어요.”

유진우는 그 말을 들었지만 그저 미소를 지을 뿐, 규철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선생님, 왜 안 드세요? 이건 주방에서 특별히 준비한 최고의 요리입니다!”

규철은 억지로 웃으며 유진우에게 계속 음식을 권했다. 그러나 유진우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규철의 목소리는 점점 다급해지고 얼굴에는 불안이 서렸다.

“선생님! 드세요! 어서 먹어보세요! 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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