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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진우 씨, 너무 흥분하지 마요.”

상황이 심상치 않자 안세리가 급히 유진우를 설득했다.

송영명은 어려서부터 무술을 익혀 신체가 건장하고 한 번에 열 명과도 싸울 수 있다.

하지만 유진우는 의사일 뿐이고 이런 무사와 결투하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다.

“걱정 마세요. 이런 놈은 안중에도 두지 않습니다.”

안세리의 걱정에도 유진우는 여전히 담담할 뿐이었다.

송영명은 결국 내공 무술에 불과하다. 일반인을 상대하는 데는 그런대로 괜찮겠지만 좀 더 대단한 고수들을 상대할 때는 결국 맞기만 할 운명이다.

“이 자식이, 네놈이 아무리 오만방자해도 나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곧 알게 될 거다.”

송영명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재킷을 벗어 안에 입은 흰색 셔츠를 드러냈다.

셔츠 아래는 탄탄한 근육이 불룩 튀어나와 있어 꽤 강해 보였다.

“송영명, 경고하는데 함부로 하지 마.”

안세리는 다급히 몸으로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으며 싸움을 말리려 노력했다.

“안세리, 이건 우리 남자들끼리의 싸움이야. 끼어들지 마.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증명해 보이겠어.”

그러나 송영명은 사뭇 진지한 얼굴이었다.

“넌...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뭐라 말을 못 하겠어.”

안세리는 잔뜩 화가 난 얼굴이었다.

그러나 겉모습과는 달리 송영명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녀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기대하고 있었다.

두 남자가 동시에 한 여자를 쟁탈하려고 한다.

이런 체험은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지라 그녀의 허영심을 충족하기에는 충분했다.

“유진우, 어디 가서 내가 괴롭혔다고 하지 마. 팔다리가 얇은 걸 봐서 내가 세 수 먼저 내줄게.”

송영명이 득의양양한 기세로 말을 꺼냈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그냥 해. 빨리 끝내고 아침 먹어야 하니까 나 시간 급해.”

그의 도발에도 유진우는 한 손을 내밀어 등 뒤로 걸며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이 경멸적인 행동은 송영명을 제대로 화나게 하고 말았다.

“너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화가 치밀어 오른 송영명은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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