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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아가씨, 요즘 진심으로 대해줄 남자친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제가 보기에 이 잘생긴 남자는 이미 매우 훌륭한 것 같은데. 당신을 만회하기 위해 존엄을 완전히 포기해버리고 무릎을 꿇었잖아요. 내 남자친구가 이랬다면 꿈에서도 활짝 웃으며 깨겠어요.”

식당 안에서 구경하던 손님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며 덩달아 그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남자로서 여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성실한 태도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세리야, 용서해 줘. 앞으로 온 마음을 다해 널 대해줄 것을 맹세할게. 조금이라도 불충하면 천벌을 받을 거야.”

송영명은 계속하여 무릎을 꿇은 채 팔을 들어 손가락 세 개를 펴고는 굳은 얼굴로 맹세를 했다.

게다가 그 확고하고 결단력 있는 모습이 안세리의 마음을 조금 움직이게 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안세리는 마음을 굳게 다잡고 일부러 화가 난 시늉을 했다.

“송영명, 지금 그런 말을 하기엔 너무 늦었어. 난 이미 너에게 많은 기회를 줬었고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너야. 그리고 유진우가 이제 내 남자친구야.”

말을 마치고 그녀는 유진우의 팔짱을 끼며 그 말을 증명해 보였다.

사과했지만 그녀는 아직 송영명을 용서할 생각이 없다. 주로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남자는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건가? 아니면 감언이설일 뿐인가?

그래서 그녀는 한 번 더 테스트하고 싶었다.

“유진우?”

유진우의 이름을 듣자 송영명은 눈살을 찌푸리며 언성을 높였다.

“안세리, 이 자식이 어떻게 너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를 봐. 신분도 능력도 없는, 그저 거짓말쟁이 어린놈일 뿐인데 이런 사람은 네 발끝만치도 안된다고.”

“닥쳐.”

안세리가 눈을 부릅뜨고 으름장을 놓았다.

“네가 진우 오빠를 모욕하는 건 두고 볼 수 없어.”

“세리야, 난 널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우리 둘이야말로 신분이 맞고 남들이 봐도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고. 이건 너도 알아야 해. 우리 둘이야말로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거야. 게다가 우리는 이미 혼약을 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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