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77화

다행히도 안용철의 상황은 잠시 안정되었다.

유진우가 마음에 걸린 것인지 안두천은 그를 만류하고 시시각각 사람을 보내 감시했다.

그리고 유진우는 안세리를 따라 안씨 가문 근처 여러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안씨 가문 에서는 술집, 노래방, 호텔, 카지노 같은 많은 산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반경 5㎞ 안의 모든 오락 시설은 전부 안씨 가문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렇게 놀다가 지쳐버린 안세리는 이내 유진우를 데리고 근처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마자 ‘딩동' 하는 소리와 함께 식당 문이 열렸고 정말 질리지도 않는 것인지 송영명이 큰 꽃다발을 안고 그윽한 눈빛으로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흥! 여긴 어쩐 일이야?”

찾아온 사람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안세리의 예쁜 얼굴이 즉시 굳어지고 말았다.

쿵!

군더더기 하나 없이 무릎을 꿇은 송영명이 대뜸 사과했다.

“세리야, 내가 미안해.”

“어?”

갑작스러운 변고로 안세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평소에 그토록 체면을 중시하고 가부장적인 송영명이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할 줄은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이 행동이 오히려 그녀를 당황하게 한 것이다.

“너... 너 미쳤어? 뭐하고 있는 거야?”

안세리는 의자를 뒤로 빼며 애써 몸을 숨겼는데 그녀는 이 상황이 정말 부끄러우면서도 화가 났다.

송영명이 무릎을 꿇자 주변 손님들의 시선도 일제히 그들에게 쏠려 너무 난감했기 때문이다.

“세리야, 난 진심이야.”

송영명은 이내 무릎을 꿇은 채 꽃다발을 들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알고 네가 나를 믿기 어렵다는 것도 알지만 나는 맹세코 널 깊이 사랑하고 있어. 요 며칠 난 이미 깊이 반성했고 그때의 행동을 매우 후회하고 있어. 그러니 나에게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 적어도 내 마음을 증명할 기회를 줘. 세리야, 난 널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하고 나는 네가 없으면 안 돼. 그러니 제발, 제발 나를 용서해 줄래?”

마지막 몇 마디는 진솔하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