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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그 말에 송영명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고 그의 눈가에는 원망이 스쳐 갔다.

“당신이 유진우였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안두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에 집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안두천도 자연히 잘 알고 있다.

옥로고 비법만으로도 그가 중시하기에는 충분했다.

“아버님, 어르신께서 괴질을 앓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유진우가 먼저 나서며 입을 열었다.

“그쪽이요?”

안두천이 실눈을 뜨고 그의 말에 의심을 품었다.

아무리 유공권이 추천했다고는 하지만 유진우가 너무 어려서 미덥지 못한 모양이다.

“유진우 씨, 당신 호의는 감사히 받을 테지만 우리는 이미 장 선생을 불렀으니 진우 씨는 이 일에서 빠져.”

그때, 송자현이 불쑥 입을 열었다.

“들었지? 장 대가님이 손을 쓴다는데 내 자리가 있을 것 같아?”

송영명이 잇달아 냉소를 퍼부으며 비아냥거렸다.

“어이, 젊은이, 여기서 사기 치지 말고 저리 비켜. 사람의 목숨이 달린 큰일이니 네 소란을 받아줄 시간이 없어.”

검은 옷 노인이 정색하며 유진우를 나무랐다.

“진우 씨, 됐어요.”

유공권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무리하게 나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좋습니다. 장 선생께서 그토록 자신이 있다면 저도 더 이상 추태를 부리지 않고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유진우도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그에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가 여기에 온 것은 출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만약 장 선생이 정말 어르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면 유진우도 물러나 줄 의향이 있다.

“흥! 그래도 지 주제는 잘 알고 있네.”

검은 옷 노인은 유진우를 힐끗 쳐다보고는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잇따라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그의 뒤를 따라 천천히 방으로 들어갔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검은 옷 노인은 방에 들어오자마자 저도 모르게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캐물었다.

“환자가 왜 묶여 있습니까? 이렇게 하면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거 알아요? 당장 풀어주세요!”

“장 선생님께서는 모르시겠지만 아버지께서 괴질에 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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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ᄀᄒᄋᄀᄇᄊ
계속읽고싶은데 더이상넘어가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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