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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유성신과 유강청 두 사람은 서로 멀뚱멀뚱 눈만 쳐다보았다. 그들은 용수현의 행동이 전혀 이해되질 않았다.

원수에게 은덕을 베푸는 건 어리석은 것일까? 아니면 마음이 넓은 것일까? 명성이 자자한 명문가인데 체면이 깎여도 괜찮다는 건가?

“나랑 용씨 가문의 원한은 다 해결했어요. 이젠 우리 얘기를 해야죠?”

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유성신과 유강청은 이 웃음에 좋은 뜻은 담겨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우 씨, 이 일은 나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나도 피해자라고요. 봐요, 진우 씨한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되어 계속 기다리고 있었잖아요.”

유강청이 억지로 미소를 쥐어짰다.

‘X발, 쟤는 그냥 미친놈이야. 용서후까지 가차 없이 때린 놈이라고. 만약 쟤 심기를 건드렸다간 나도 된통 얻어맞을지 몰라.’

“우리 둘 일은 나중에 얘기하고 지금은 저 여자와 할 얘기가 있어요.”

유진우는 손가락을 내밀더니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유성신을 가리켰다.

“난 당신이랑 할 얘기 없어요. 선배님, 얼른 출발해요.”

유성신은 갑자기 불안감이 밀려와 유강청에게 얼른 도망가자고 했다.

“가려고?”

왕현이 주먹을 날려 유리창을 깨뜨리더니 핸들을 잡고 확 잡아당겼다.

툭!

핸들이 그대로 뽑혀버렸다. 왕현이 멀리 던져버리자 백미터 가까이 날아가 용씨 가문의 담장 안으로 떨어졌다.

“...”

그 모습에 유강청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핸들이 없는 차를 보며 거의 울먹거렸다.

‘새로 뽑은 비싼 차라고!’

유성신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눈가가 다 파르르 떨렸고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핸들까지 뽑아버리다니, 이게 진짜 인간이란 말인가?

“유성신 씨, 난 여자를 때리진 않지만 오늘 저녁 당신의 행동은 정말 지나쳤어요. 전화로 날 유인하고서는 유강청 씨와 이런 함정을 파요? 내가 운이 나빴더라면 아마 지금쯤 저세상으로 갔겠죠?”

유진우는 웃으면서 말하긴 했지만 눈빛이 간담이 다 서늘해질 정도로 싸늘했다.

“그...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요? 난 아무것도 한 게 없고 다 당신이 자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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