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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괜히 건드려서 좋을 게 없어.’

“생각할 시간 10분 줄게요. 그래도 얘기하지 않는다면 이 독약으로 세수시킬 겁니다.”

유진우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 뚜껑을 열어 약병을 유성신의 머리 위로 가져갔다.

“안.. 안 돼요!”

유성신은 혼비백산한 나머지 두 다리에 힘이 다 풀렸고 눈물범벅인 채로 말했다.

“얼굴만 망가지게 하지 말아요. 말할게요. 다 말할 테니까 당장 그거 치워요!”

“진작 그럴 것이지.”

유진우는 그제야 약병을 거두었다.

‘이런 년은 이렇게 해야 무서운 걸 안다니까.’

가쁜 숨을 몰아쉬던 유성신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맥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사철수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라면 몇 년 전부터 얘기를 꺼내야 해요... 그날 갑자기 집에 낯선 손님이 와서는 우리 할아버지랑 비밀 얘기를 나누더라고요. 방문을 사이에 두고 내가 몰래 엿들었는데 그 손님이 바로 10년 전 사철수를 구한 사람이었어요.”

“잠깐만요! 철수 아저씨를 구한 사람이 당신 할아버지 아니었어요?”

유진우가 말을 가로채고 물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 사람이 중상을 입은 사철수를 구세당에 데려왔고 그다음에 우리 할아버지가 치료해줬어요. 그 사람 일정 기간마다 몰래 와서는 할아버지께 사철수의 상태를 물어보더라고요.”

유성신이 설명했다.

“그 사람이 누군데요?”

유진우의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지금까지 사철수를 구한 사람이 유공권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사실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

유성신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 사람의 얼굴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 사람이 올 때마다 할아버지는 나더러 나가라고 했거든요. 그날은 하도 궁금해서 몰래 엿들은 거예요.”

“엿들은 내용이 뭐예요?”

유진우가 캐물었다.

“그 사람이 할아버지한테 사철수를 꼭 살려내야 하고 절대 신분이 노출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누군가 찾아오면 혹시 안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바로 그 사람한테 얘기하라더라고요.”

유성신이 대답했다.

“네?”

유진우는 저도 모르게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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