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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화

“이 신의는 운이 참 잘 따라주네. 하필이면 안 아가씨의 목숨을 구해주다니, 정말 귀인을 만난 거와 다름없어.”

그 천만 원짜리 수표를 보면서 어르신과 아주머니들은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 돈은 그들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기엔 충분했다.

“빌어먹을!”

전기훈은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

이 횡재는 본래 그의 것이어야 하는데 뜻밖에 나타난 유진우에게 먼저 빼앗겼다.

현재의 밑바닥에서 위층으로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이 녀석이 전부 망쳤다.

“고맙네요.”

유진우는 사양하지 않고 수표를 받았다.

그는 돈을 위해 사람을 구하는 건 아니지만 남이 주는 돈 또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유신의, 난 아직 볼일이 남았으니 다음에 또 만납시다.”

“기억해 두세요, 무슨 일이 있거든 안씨 가문에 저를 찾아오십시오.”

안세리는 작별 인사를 건네고는 빠른 걸음으로 이곳을 떠났다.

방금 강에서 건져내어 이미지 손상이 이만저만이 아니니 서둘러 돌아가 빗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야!”

호위무사는 갑자기 전기훈을 부르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 좀 전에 유신의가 세 침만으로 우리 아가씨를 살릴 수 있다면 바닥에 있는 걸 전부 먹는다고 말했었지? 이제 먹어도 돼.”

“네?”

땅 위의 토사물을 바라보며 전기훈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이것들은 모두 위에서 토해낸 것으로 징그럽고 끈적끈적했으며 죽은 물고기도 한 마리 들어있었다.

이걸 먹는다고? 어떻게?

“어서!”

호위무사는 눈을 부릅뜨고 그를 노려보았고 어마어마한 위압감이 온몸을 감쌌다.

그의 뒤로 몇 명의 호위무사가 앞으로 나서서 전기훈을 호시탐탐 노리며 언제든 출동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전기훈이 감히 안 먹겠다는 말마디가 끝나기도 전에 그는 이미 모두에게 한 대 얻어맞았을 것이다.

“먹... 먹을게요...”

전기훈은 어쩔 수 없이 울상을 지으며 바닥에 있는 토사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 치웠다.

그는 몇 번이나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 토할 뻔했지만 결국 억지로 삼켰다.

안 그러면 자신이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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