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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9화

“으~!”

안세리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질식한 것처럼 힘겹게 신음을 내었다.

이어 그는 다시 태어난 사람처럼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변 공기를 탐욕스럽게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얼굴빛은 어두운 청자색으로부터 점차 붉어지고 윤기가 돌았다.

“이럴 수가!”

갑작스러운 변고에 모두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죽은 사람처럼 가만히 누워있던 안 아가씨가 갑자기 살아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다.

“깨... 깼어? 설마 시체가 움직이는 건 아니겠지?”

“세상에! 죽은 사람을 살렸어? 이게 말이 돼?”

“신의! 과연 신의시다!”

무리 지어 구경하던 어르신과 아주머니들은 서로 수군거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비록 그들은 세상 물정에 대해 견문이 넓고 못 들어 본 이야기나 소식이 거의 없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분명히 이미 죽은 사람이었고 호흡도, 심장도 멎었지만 유진우는 세 침만으로 죽은 사람을 회생시켰다.

이렇게 신기한 의술은 모두에게 금시초문이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유진우를 바라보는 모두의 눈빛이 달라졌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이미 죽은 사람을 살린다니 말이 안 되잖아!”

전기훈은 이 사실을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듯 놀라움에 넋을 잃고 눈만 껌뻑거리고 있었다.

침 세 개로 살린다면 진짜 살리고, 어떻게 그렇게 신기한 일이...

“살았어, 살았어! 아가씨가 살아나셨다!”

안씨 가문의 호위무사들은 멈칫하더니 덩달아 얼굴에 화색이 돌아 기쁨에 젖어 환호하며 외쳤다.

만약 안세리가 정말 죽는다면 그의 호위무사들은 무조건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고 분명 불운도 뒤따를 것이었다.

이제 안세리가 드디어 생명의 위험을 벗어났으니, 그들은 마침내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아가씨! 몸은 어떠십니까? 어디 아픈 곳은 없으십니까?”

호위무사는 급히 몸을 웅크리고 앉아 상황을 묻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안세리는 주위를 망연하게 둘러보며 어리둥절했다.

그녀의 기억은 차를 몰다가 강물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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