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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그 시각, 모 정원의 별장 안에서.

안도균이 한창 화려한 옷차림의 젊은 남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남자의 뒤엔 도복을 입은 여자 호위 두 명이 서 있었다.

여자 호위는 허리에 장검을 차고 늠름하게 서 있었는데 아무도 선뜻 다가가지 못할 아우라를 내뿜었다.

“도균 씨가 말한 우금환이 그렇게 대단해요?”

화려한 옷차림의 남자가 커피잔을 들고 먼저 질문을 건넸다.

“그렇다니까요, 경준 씨. 제가 직접 경험해봤는데 아주 대단해요.”

안도균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얼마 전에 갑자기 내상을 입어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 우금환 한 알을 먹고 죽을 고비에서 살아났어요. 만병을 치료하는 알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말로만 들어선 짐작이 안 가네요. 물건 어디 있어요? 일단 한번 볼게요.”

화려한 남자가 서서히 손을 내밀었다.

“우금환이 워낙 진귀하다 보니 저에게 아직 재고가 없어요.”

“재고도 없으면서 한밤중에 왜 날 이리로 불렀어요? 지금 날 놀려요?!”

진경준이 싸늘하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경준 씨, 제가 어찌 감히 경준 씨를 놀리겠어요! 걱정 마세요. 제가 이미 사람을 보내서 약 처방을 구해오라고 했으니 곧 있으면 도착할 겁니다.”

안도균이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감히 현무문을 농락했다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할지는 본인이 더 잘 아실 거예요!”

진경준이 으름장을 놓았다.

“당연하죠. 약 처방만 얻으면 제가 바로 제작해서 첫 번째로 생산된 우금환을 전부 경준 씨에게 드릴게요.”

안도균이 웃으며 아양을 떨었다.

“그래요, 역시 일 처사가 깔끔하네요.”

진경준이 흡족한 듯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나도 돌아가서 아버지한테 안도균 씨에 관한 미담을 몇 마디 해야겠어요. 혹시 알아요? 아버지가 기쁜 마음에 도균 씨를 높은 자리에 올리실지!”

“고마워요, 경준 씨!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게요!”

안도균은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전에 그는 직접 조사에 나섰는데 우금환이 내상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무사의 수련에도 엄청난 도움을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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