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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망했어... 이젠 끝장이야!”

서태영이 체포되자 우현은 벼락을 맞은 듯 사색이 되었다.

황상수의 등장부터 서태영의 체포까지 모든 게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다. 너무 갑작스러운 나머지 그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단 하나 명확한 건 황상수가 인정사정없이 사위까지 체포했다는 사실이다.

동아줄로 여겼던 장인어른이 순식간에 목숨을 위협하는 악마가 돼버렸다.

세상사 한 치 앞도 헤아릴 수가 없다!

우현은 넋 놓고 있다가 고개 돌려 무덤덤한 표정의 유진우를 힐긋 쳐다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진우는 이 모든 걸 짐작이라도 한 듯 줄곧 덤덤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자식, 대체 정체가 뭐야? 황상수까지 이토록 겁에 질리게 하다니? 안도균, 너 대체 무슨 괴물을 건드린 거냐고?!’

“그리고 이 사람들도 싹 다 체포해!”

황상수의 명령 하에 우현 일행도 전부 체포됐다.

함께 역경을 물리쳤던 두 친구는 후회가 밀려와 눈만 멀뚱거렸다.

오늘 본인들이 끝장났다는 걸 체감한 듯싶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갑자기 판이 뒤바뀌자 조선미도 어안이 벙벙했다.

황상수가 나타났을 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일이 번거로워질 거로 여겼다.

그런데 정작 황상수는 유진우를 난처하게 굴지 않았을뿐더러 도리어 서태영을 체포하다니...

가족도 전혀 봐주지 않는 그의 행동이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나 잘못 본 거 아니지? 황상수 씨가... 우릴 돕고 있어?!”

이청아도 못 믿겠다는 듯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황상수와 서태영의 관계를 알게 된 후 그녀는 내심 불안했다.

심지어 본인과 유진우가 함께 끝장날 거로 여겼다.

그런데 정작 결과는 입이 쩍 벌어지게 했다.

설마 황상수가 이토록 정의롭고 청렴한 관직자란 말인가?

“자네가 바로 유진우인가? 역시 듣던 대로 인물이 출중하군.”

모든 걸 해결한 황상수가 유진우의 앞으로 걸어갔다.

근엄한 얼굴에 드디어 한줄기 미소가 드러났다.

“처음 뵙겠습니다, 황상수 씨.”

유진우가 고개를 살짝 수그렸다.

“오늘 일은 실로 미안하게 됐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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