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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그 시각, 이씨 일가의 별장 안에서.

이청아가 집에 돌아왔을 때 집안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청아야! 너 드디어 왔구나. 엄마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누나! 괜찮아? 안에서 뭐 나쁜 짓 당하진 않았어?”

장경화, 이현 일행이 그녀에게 안부를 물으며 잔뜩 흥분해 있었다.

이청아가 서태영에게 잡혔다는 소식을 알게 된 이후로 그들은 줄곧 두려워하며 딸아이가 걱정됐다. 이청아가 봉변이라도 당했을까 봐 마음을 졸였다.

하여 갖은 인맥을 동원하고 돈도 가득 건넸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다들 불안하고 초조해할 때 뜻밖에도 이청아가 스스로 집에 돌아왔다.

“엄마, 나 괜찮아요. 걱정 끼쳐드려서 미안해요.”

이청아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오늘 많이 놀라긴 했지만 다행히 무사하게 집에 돌아왔다.

“이게 다 그 재수탱이 유진우 때문이야! 걔만 아니면 너도 잡혀들어갈 일이 없잖아!”

장경화가 원망을 늘려놓았다.

“맞아! 비겁하고 파렴치한 자식, 부도덕한 일만 골라서 하지! 누나 앞으로 그 녀석 멀리해. 안 그러면 조만간 피해를 볼 거야!”

이현도 한마디 덧붙였다.

“사실 이번 일은 진우랑 상관없어. 누군가가 일부러 우릴 함정에 빠트렸어.”

이청아가 해명했다.

“왜 상관이 없어? 걔가 떳떳하면 어떻게 잡힐 리가 있겠어?”

“맞아! 왜 많고 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유진우만 해쳐? 걔 성품이 비열하다는 걸 충분히 증명해주잖아!”

두 모자는 연신 맞장구를 쳐댔다.

이청아는 다소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래도 호준이가 제일이라니까. 네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저기 사람을 찾아 나서며 도움을 청했어. 이런 남자야말로 백 년에 한 번 나타날까 하는 인물이야!”

장경화가 불쑥 화제를 돌렸다.

“맞아, 누나! 이번에 호준 형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누난 아마 나오지도 못했을 거야!”

이현이 옆에서 부추겼다.

“호준 선배가 도와줬다고? 확실해?”

이청아는 살짝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 형이 아니면 또 누가 있어? 강씨 일가와 돈독한 사이라 강천호 씨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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