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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성학련을 발견하다

이건의 대답에 우연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우연은 눈동자를 굴리더니, 자기도 모르게 이건의 품속에 안긴 이진을 보았는데, 순식간에 질투심이 미친 듯이 들끓었다.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이진을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우연은 그럴 배짱이 없어 이를 악물고 화가 난 표정으로, 몸을 돌려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 시간 전, 시우와 정희 두 사람은 나란히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들은 모처럼 주말에 데이트를 할 계획이었다.

바로 이때 이건의 전화가 갑자기 걸려왔는데, 전화를 받자 익숙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 시간을 줄 테니 헬리콥터 한 대를 가지고 와.”

이건은 말을 마치고는 곧장 전화를 끊었다.

시우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었는데, 정희는 오히려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이진도 함께 있는 거죠? 얼른 가요!”

헬리콥터가 멈추자 정희는 신난 듯이 달려왔다. 이진을 보자마자 정희는 감격에 겨워 환호성을 지르더니 이진을 품에 안았다.

“이진아,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이 갑작스러운 동작에 이진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고, 가까스로 평온해진 호흡이 다시 가빠지더니 또다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품속의 이진이 이산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정희는, 얼른 이진을 풀어주었는데 곧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진아, 어디 아픈 거야?”

이진은 정희가 걱정할 까봐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했는데, 정희가 보기에 그 미소는 우는 것보다 더 보기 흉했다.

정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윤이건 씨는 어떻게 이진을 돌보신 거예요? 저랑 떨어진 지 겨우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우리 이진이가 아프다는 게 말이 돼요?”

정희의 질문에 이건은 입술을 오므릴 뿐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진이 얼른 나서서 말했다.

“됐어, 어차피 사고였어. 아무도 우리가 이곳에 갇힐 줄은 몰랐어. 됐고, 추워 죽을 것 같으니 일단 헬리콥터를 타고 가자.”

모두 자리에 앉은 후 헬리콥터는 높은 곳으로 날아갔다.

한편 우연은 야영지로 돌아가자마자 불평을 늘어놓으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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