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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경매

이영의 말을 들은 기태는 기뻐하기는커녕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 소식들은 어디서 난 거야? 정말 정확한 거야? 아빠가 보기에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기태는 이영과 달리 꽤나 신중한 편이였기에, 난데없이 기밀 자료가 나타나자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고는 마음을 놓지 못했다.

그러나 이영은 머릿속으로 이진의 처참한 모습을 상상하며 기뻐하고 있었기에, 기태의 말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았다.

“아빠, 이 자료들은 분명 하나님이 날 돕기 위해 준 걸 거야. 이번에 반드시 이 자료들을 잘 이용해야 돼!”

이영은 주먹을 불끈 쥐고는 맹세하였다.

“이진은 이번 주에 분명 파산할 거니, 아빠는 걱정 말고 좋은 소식만 기다려.”

이영의 이렇게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자, 기태는 애써 마음을 가라앉힐 수밖에 없었다.

기태는 자기가 괜한 걱정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은 채 엄숙한 표정으로 방을 나섰다.

이와 동시에 루트는 이진에게 전화를 걸어 일의 진도에 대해 보고했다.

“좋아요, 그럼 저도 이만 모습을 드러내야겠어요. 이영이 자꾸 절 건드리지 못해 안달인 이상, 이번엔 반드시 이영에게 본 때를 보여줘야겠어요.”

이진의 차가운 목소리가 큰 병실 안을 맴돌았는데, 그녀의 날카로운 눈동자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다짐하는 것 같았다.

그 기획서의 내용은 절반이 가짜였는데, 이진의 측근이 아닌 이상 그 속의 허점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이진이 인수할 것이라고 적어 두었던 땅도 사실은 이진이 전혀 관심 없었던 곳이다.

전에 이진은 이미 그곳에 가서 고찰을 했었다. 현재로서는 조금 가치가 있는 땅이지만, 공사가 실시되기 시작하면 분명 그 땅이 ‘쓸모없는’ 땅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진의 예상대로라면, 그 기획서는 지금쯤 이영의 뒤에 있는 사람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어떻게 그 땅을 빼앗을 것인지 신이 나게 토론할 것이다.

이진이 예상한 대로 이영은 현재 보스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정말 이 프로젝트에 문제없다고 확신해요?”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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