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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기획서

이건의 진지한 표정을 보자, 이진은 감동된 마음에 눈앞의 남자를 품에 안고 싶었다.

특히 이건의 준수한 얼굴에는 숨기기 어려울 정도로 피로가 가득 차 있었다. 이진은 그동안 자신을 돌보기 위해 힘써온 이건이, 왠지 모르게 귀여워 보였고 매우 안심이 되었다.

이런 생각에 이진은 자기도 모르게 이건의 손을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씨, 이렇게 늘 절 챙겨주고, 제 곁을 지켜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이진은 오늘 일만을 말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건은 이진의 말을 오해하고는, 매우 언짢은 표정을 보이더니 고개를 돌려 이진을 보지 않으려고 했다.

이진은 바로 그의 이상함을 알아차리고는 물었다.

“왜 그래요? 제가 한 말에 화나신 거예요?”

이건은 이진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눈을 깜빡이며 무고한 표정을 지은 이진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이건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자기야, 부부 사이에 이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잖아. 안 그래?”

이진은 그제야 알아차린 듯이 얼른 입을 열었다.

“그럼 방금 한 말은 취소할게요! 이제 만족하시는 거죠?”

이진은 말을 마치자마자 이건의 올라간 입꼬리를 보았지만, 여전히 고개를 돌리려 하지 않는 이건을 보더니, 손을 내밀어 이건의 얼굴을 잡고는 자신을 마주 보게 했다.

하지만 이건은 여전히 고집을 부리며 이진을 쳐다보지 않으려고 했다.

“이런다고 내가 봐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이진은 이건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그의 말을 끊었다.

두 사람은 또 격렬하게 키스를 하였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서로 놓아주었다.

이튿날 이른 아침, 루트는 병원에 입원한 이진을 보러 왔다. 이진이 열이 내렸고 곧 퇴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루트는, 할머니의 치료에 관한 일을 물어보았다.

“이진 누나, 이제 성학련은 준비가 되었는데, 제가 또 뭘 해야 할까요?”

이진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우선 할머니께서는 작은 수술을 해야 될 거예요. 그러니 우선 수술할 준비를 해놓으셔야 돼요.”

곧이어 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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