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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사실을 뒤바꾸다

이진은 모든 일들을 끝내고 회사를 나섰다.

오늘은 이건이 그녀를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그들은 함께 새로 개업한 프랑스식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다.

퇴근길에 차가 너무 막히다 보니, 이건이 도착하기 전에 이진이 벌써 회사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심심하던 참에, 이진은 멀지 않은 곳에서 날카롭고 귀를 찌르는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진!”

이진이 고개를 돌리자, 이영이 화가 잔뜩 난 채 자신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영의 물결 같은 갈색 머리는, 그녀의 격렬한 동작으로 뒤로 날려 그녀의 얼굴 전체를 드러냈다. 게다가 이영의 화가 난 표정은 정말 험상궂기 그지없었다.

이영은 자신의 이미지를 신경 쓰지도 않은 채, 이진의 앞으로 다가가 화가 난 표정으로 손가락을 내밀어 이진의 얼굴을 가리켰다.

“네가 만든 기획서가 모든 것을 망쳤어! 너 일부러 그런 기획서를 준비한 거지!”

이진은 이영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고 있었지만, 눈을 깜빡이며 모르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무슨 기획서를 말하는 거야? 내가 널 망쳤다고?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이영은 그녀가 잊은 줄 알고, 급한 마음에 생각을 거치지 않은 채 말을 내뱉었다.

“바로 두 달 전에 내가 경매에서 샀던 땅 말이야! 네가 기획서에 절대 문제가 없다고 적어서 내가 산 거잖아!”

이영은 말을 꺼내자마자 문제를 깨닫고, 얼른 입을 다물었지만 이미 늦었다. 이진은 이미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이진은 예리한 눈빛으로 이영을 보며 물었다.

“내 착한 동생이 어떻게 내 기획서를 보게 된 거지? 내가 기획서를 남에게 공유할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았을 텐데?”

이진은 눈동자를 굴리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깨달은 듯한 표정을 보였다.

“설마 다른 사람을 찾아 내 기획서를 훔친 거야? 이영아, 이거 불법인 거 알아?”

이진은 화를 내기는커녕 피식 웃으며 이영에게 말했다.

이영은 이진의 표정을 보더니,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이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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