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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한시혁의 추문

자기를 향해 걸어오는 한시혁을 보고 유연서는 눈을 크게 떴고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쳤다. 그리고 부주의로 의자에서 떨어져 몹시 낭패한 자세로 바닥에 쓰러졌다.

한시혁은 웃으며 쪼그려 앉아 손을 뻗어 그녀의 긴 머리를 움켜쥐고 뒤로 잡아당겼다.

유연서는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들었고 커다란 두 눈은 그 앞에 있는 무서운 남자를 응시했다.

다음 순간 남자의 큰 손바닥이 그녀의 얼굴에 휙 날아갔다.

“아!”

유연서는 큰 소리로 외쳤다. 순간 머리가 어지러워지더니 뜨거운 피가 머리 위로 솟구치는 것 같았고 입에서 피비린내가 확 퍼졌다.

유연서의 빨갛게 부어오른 한쪽 뺨에 한시혁의 화는 풀리지 않았고 그윽한 눈동자에는 오히려 흥분이 가득했다.

그는 다시 손을 들어 손바닥을 내리쳤다.

유연서의 처량하기 그지없는 비명은 무려 30분이 지나서야 멈췄다.

맑은 전화 벨소리에 한시혁은 정신을 차리고 손에 든 여인도 놓아주었다.

이때 유연서는 이미 한시혁한테 맞아 볼품없었다. 그녀 눈 안의 빛은 사라지고 온몸도 상처투성이였다.

그러나 호한의 눈에는 가엾은 기색이 전혀 없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전화 저편에서 매우 초조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경찰서에 들어간 사진 지금 검색 1위에 올랐어! 빨리 봐봐!”

그 말에 한시혁은 급히 앱을 열었고 관련 링크를 한눈에 보았다.

링크를 열자 눈에 들어온 사진 몇 장이 그가 파출소로 들어가는 과정을 거의 다 담고 있었다. 심지어 그 안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힘들어하는 모습까지 찍혀졌다. 이는 사진을 보는 이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겼다.

“지금 빨리 수습해야 하는 게 먼저가 아닌가, 나한테 이딴 걸 보아라고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이미 오랫동안 한시혁 곁을 따라다녔기에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10분 내에 처리할게!”

그리고는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이때 이진도 마침 이 기사를 보았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정말 포인트를 잘 잡아냈다. 각도도 까칠하고 하여 모두 한시혁의 흐려진 얼굴표정을 잘 포착하였다.

이때 윤이건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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