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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개망신

그룹 임직원 모두 주년 기념행사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중 걱정이 가득한 분들도 있었다.

바로 그룹의 이사들이다.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다시 한번 오프닝 공연의 문제를 제기했다.

윤이건은 여전히 이진의 참여를 주장했고 이사들은 서로 쳐다보며 고개를 저으면서 탄식했다.

회의실 안은 한동안 침묵에 빠졌다.

이때 한 이사가 소리를 냈다.

“사모님이 정말 대표님 말대로 재주가 뛰어난 분이라도 오프닝 공연인데 혼자는 힘들지 않을 가요?”

그러면서 그는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여러 이사들에게 눈빛으로 시그널을 보냈다.

이사들은 즉시 그의 뜻을 이해했고, 너도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전문팀을 불러 분위기를 띄워야 하죠!”

“저도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사모님이 공연을 망치더라도 전문팀의 도움이 있으니까 너무 창피하지는 않을 거예요.”

결국 이진에 대해 믿음이 부족한 것이다.

그러나 윤이건은 그들의 제안을 서슴없이 거절했다.

그날 리허설에서 그는 이미 이진의 피아노 연주를 보았고 그녀가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할 자신도 있었다.

그가 보기에 전문팀 도움은 전혀 필요가 없었다.

“제 부인 혼자만으로도 감당 가능합니다. ‘미스터리 게스트’ 딱 어울리는 타이틀인데요!”

윤이건의 우렁찬 목소리이다. 그러나 옆에 앉은 왕 이사 귀에는 오히려 풍자와 도발적으로 들렸다.

포스터에 오프닝 공연자를 '미스터리 게스트'로 적으라고 지시한 자가 바로 왕 이사이기 때문이다.

왕 이사는 시큰둥하게 입을 삐죽거리며 마음속에 조용히 계획을 세웠다.

이사회가 끝난 후, 왕 이사는 비서를 자기 앞으로 불러내고 당부하였다.

“박윤설 제자의 연락처를 알아봐.”

박윤설은 국제 피아노계의 내로라하는 거장이다. 지금은 나이가 많아 이제 더 이상 무대에 설 수 없어 제자가 대신 공연하고 있다.

박윤설이 제자는 세 차례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였고 어린 나이에 벌써 수십 곡의 명곡을 독자적으로 작곡하였다. 피아노계에서의 성취는 그야말로 출중할 정도로 대가다웠다.

왕 이사는 이진의 공연이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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