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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앞으로는 스스로 알아서 해요

윤이건은 얇은 입술을 살짝 벌렸다.

“감이야.”

“네?”

이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큰 눈을 깜박이며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이런 눈동자에 윤이건의 눈빛은 반짝이고 심방이 일순간 부드러워졌다. 그는 자신의 불편함을 감추기 위해 가벼운 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어설픔을 감추기 위해 가벼운 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그날 카페에서 돌아온 이후로 네가 줄곧 불안해하는 거 같았어, 근데 물어보아도 말하지 않고 해서, 분명 나한테 뭘 숨기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지.”

이 말을 할 때 그의 표정도 조금 누그러지고 더 이상 차갑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한시혁에게 갇힌 장면을 떠올리고 윤이건은 또 냉기를 뿌렸다.

“근데 숨긴 일이 이리 큰 사건이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내가 오지 않았다면 넌 여기에 계속 갇혀야 했고 그 미친 자식에게 어디에 끌려갈지도 몰라!”

그 말에 이진은 고개를 약간 숙였다. 가슴이 찔리는 것 같았다.

“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만난 장소는 내가 정한 거라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거기가 한시혁 것이라는 걸 놓쳤어요!”

“그래도 나한테는 말했어야 했어!”

윤이건은 여자의 손을 잡고 검의 눈동자로 그녀의 작고 정교한 얼굴을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아까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넌 모를 거야, 회의 중에 카페에 달려왔어, 네가 안전한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하니까.”

“다음엔 안 그럴 거예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절대 숨기지 않고 제일 먼저 알려줄게요.”

“맹세할 수 있어?”

“맹세…….”

이진은 손가락 세 개를 들고 진지하게 맹세했다.

윤이건은 그제서야 만족한 듯 그녀의 머리를 문지르고 그녀의 손을 잡고는 룸 밖으로 나갔다.

“집에 가자.”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난 듯 이진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구석에 있는 녹색 분재로 달려갔다. 남자의 의심에 찬 눈길 속에서 그녀는 초소형 카메라를 찾아냈다.

“방금 한시혁 범죄에 대한 모든 증거가 기록되어 있어요. 이걸 경찰에 넘기면 돼요.”

곧이어 두 사람은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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