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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진은 일부러 화제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차라리 제작진이 그녀를 찍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몇 분 지나지 않아 제작진 대신 백정아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이진 씨, 오랜만이에요.”

카메라가 있어서 그런지 백정아는 능청스러운 말투를 보였고 이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진 씨…….”

백정아가 또 한 번 가볍게 부르자 이진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고는 눈을 떴다.

‘날 좀 가만 내버려 두면 안 되는 거야?’

“무슨 일 있어요?”

이진의 무관심한 표정을 보자 백정아는 몰래 이를 악물었다.

예능을 찍고 있는 중이라 백정아는 다시 가볍게 입을 열었다.

“사실 이진 씨가 이런 예능에 참가하실 줄은 몰랐어요. 제가 연예계 쪽 선배로 한마디 충고를 드리자면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신경을 쓰는 게 가장 중요할 거예요.”

진실을 모르는 네티즌들이 이 말을 듣는다면 백정아가 매우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진은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이런 것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실수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진은 백정아의 말에 숨긴 뜻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사실 이진은 윤이건과 한시혁이 갑자기 나타나 조금 짜증이 났다.

게다가 예능에 참가하는 것은 이진 스스로의 일이기에 백정아한테 알려줄 이유조차 없었다. 이진은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계속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으려던 찰나 유연서도 다가왔다.

“이진 씨, 오랜만이에요.”

이진은 유연서를 힐끗 보았는데 확실히 유연서와는 오랜만에 만난 거였다.

지난번 만났을 때 유연서는 윤이건의 비서로 일했는데 지금은 연예인이 되어 있었다.

‘정말 세상 일은 예측 불가야.’

“이진 씨가 정말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실 줄은 몰랐어요. 설마 한시혁 씨가 참가해서 같이 오신 거예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는 유연서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기에 유연서는 지금이 아니라면 이진한테 말을 걸 기회를 놓칠 것이다.

그러나 유연서가 물어도 이진은 여전히 아무런 대답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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