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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내가 업어줄게

제작진의 말을 듣자 유연서는 정신을 번쩍 차렸는데 드디어 그녀에게도 기회가 온 것이다.

그때 유연서는 몰래 윤이건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이건 오빠, 내가 오빠 팀에 들어가면 안 될까? 나 혼자서는 도저히 임무를 완성할 수 없을 것 같아.”

하지만 윤이건은 마치 못 들은 척하며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제작진들이 모두 보고 있었기에 유연서는 무척 부끄러웠다. 그리고 곧 입을 오물거리더니 말을 꺼냈다.

“어차피 두 팀밖에 없는데 내가 어느 팀에 가도 환영을 못 받을 것 같네…….”

백정아는 방금 유연서가 윤이건의 팀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자 남몰래 유연서를 미워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지? 이제 와서 이건 오빠로 갈아탄다고?”

아니나 다를까 유연서는 어쩔 수 없는 모습을 하며 말했다.

“제가 보기엔 PD님이 게스트를 선택할 때 적어도 두 명은 더 초대하셨어야 돼요.”

유연서는 아예 PD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진은 한쪽에서 이 말을 듣자 참지 못하고 웃음을 보였다.

‘정말 멍청한 여자야. 지금 PD를 탓한다면 나중에 카메라에 제대로 잡히기라도 하겠어?’

확실히 PD의 안색은 매우 안 좋았지만 그나마 참을 수는 있었다.

결국 유연서는 구시렁대더니 백정아의 팀에 참가해 세 사람이 함께 했다.

팀이 모두 결정된 후 작가팀과 이 몇 명의 게스트들은 잇달아 호텔을 나와 차에 올랐다.

호텔의 위치는 그들이 오르려는 산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렸다.

차 안의 이진과 두 남자는 모두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결국 그들은 모두 등산이 매우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백정아와 유연서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가끔 카메라를 들고 아무 말이나 하고 있었다.

앞줄에 앉은 조감독은 운전기사와 눈을 마주치더니 마치 결말을 짐작한 듯 서로 미소를 보였다.

산기슭에 도착하니 그곳의 온도는 분명히 방금 전의 온도보다 좀 낮았다.

이진은 예상했기에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에 별장에서 외투 두 벌을 챙겨왔다.

하나는 자기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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