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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변태가 어디 있어?

제작진들은 이진이 3일 동안의 표현에 전부 혀를 내둘렀다.

그녀를 어렵게 만들 만한 문제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진은 말을 듣고 가볍게 웃었는데 머릿속에는 순식간에 낮에 윤이건이 그녀를 업고 등산할 때가 생각났다. 이진은 입꼬리를 오므리더니 마음이 좀 착잡했다.

밥이 다 완성된 후 예상했던 것처럼 이진은 또 남은 재료로 몇 가지 요리를 간단하게 만들었다.

결국 식재료가 간단해서 할 수 있는 요리가 제한되었지만 여전히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오후 내내 산을 올랐기 때문에 모두의 체력이 탕진되어 다들 견디지 못하고 일찍 누워 쉬었다.

윤이건은 이진을 고려해 그녀에게 제일 안쪽의 자리를 남겨주었는데 자연히 그는 이진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이진도 이런 상황에 다소 불만을 느끼진 않았다. 어차피 다들 같이 자야 되는 데 따질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이 사람들 중에서 고르라면 그녀도 당연히 윤이건을 고를 것이다.

이진은 배낭을 간단히 정리하고는 일어나 화장실을 향해 걸어갔다.

윤이건은 사실 이진의 전투력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지만 이진이 홀로 텐트를 나서자 조금 걱정되었다.

깊은 밤이 되자 산은 아주 고요했다.

이진은 화장실로 걸어갈 때 갑자기 주변에서 스산한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변태가 이곳에 숨어있는 거야. 이 변태도 참 재수가 없네, 그 많은 사람 중 하필 날 만나다니.’

이진은 이런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몸을 웅크려 그 사람이 방향을 분간할 수 없게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았다.

이진은 이 사람이 자신과 점점 가까워지고 발걸음도 빨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윤이건은 갑자기 이진이 사라져버리자 무척 조급했다.

화장실 쪽으로 뛰어가다가 문 앞에 도착하려고 할 때 그는 갑자기 이진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오늘 나한테 제대로 걸렸어, 이 변태 놈아!”

주먹을 세게 내리치자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은 고통스럽게 기침을 했고 반면 이진은 피식 웃고 있었다.

“잠깐만 기다려봐…….”

“뭘 기다리라는 건데?”

이 말을 듣자 이진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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