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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존재하지 않는 약혼

그녀의 곁에 있던 윤이건과 뒤에 서있는 임만만은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웃어버릴 번 하였다.

‘뭐지? 같은 수단으로 복수하는 건가?’

윤이건은 손으로 입을 막고 가볍게 웃었다.

‘부인이 이런 연기가 있다니.’

‘입은 거칠지만 악의는 없다’는 연예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이진에게 벌어진 것은 단순한 스캔들이 아니라 더 심각한 것이다.

생명을 위협할 악의였다.

기자들은 잠시 침묵하였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단물은 빨아먹어야 하니 조용해진 후 한 기자가 참지 못하고 질문하였다.

“이진 씨, 그럼 윤이건 씨와 어떤 사이죠? 인터넷에서 이진 씨에 관하여 좋지 않은 소문이 많아서요.”

이 말을 들은 이진은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어쨌건 그래도 눈치 있는 사람이다.

이와 동시 사람들은 곁에 앉은 백정아의 몸이 굳어진 것을 보았다.

“저도 인터넷에서 저를 어떻게 얘기하는지 잘 알죠. 근데 해명하지 않은 건 부정한 사살이기에 언젠가 멈출 거라고 생각했어요.”

말이 끝나자 사람들을 한번 훑어보았다.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들은 당사자와 기자뿐만 아니었다.

그중 인터넷 V블로거들도 있었다. 모두들 단독을 노리고 있었다.

근데 이진이 이렇게 물으니 왠지 좀 어색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 시선을 회피하였고, 어떤 사람들은 어색하게 코를 만졌다.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이진은 저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이른바 언론이란 결과를 따지지 않으면 이런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들 판별이 가능한 성인인데 오직 사진 한 장으로 판단을 내리나요?”

옆에 앉아 있는 백정아는 불안한지 일어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진의 말에 움직임을 멈췄다.

“여러분, 황당하지 않으세요? 사진 한 장으로 약혼인 것이 증명 가능한가요? 제가 제삼자라는 것이 인정 가능한가요?”

인터넷 스캔들에는 입증할 수 없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머리를 식혀 냉정하게 분석한다면 많은 빈틈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진의 질문에 백정아는 얼굴색이 변하더니 손을 꼬집었다.

사진을 올린 것은 그녀의 일시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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