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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일촉즉발의 상황

“그게 무슨 말이죠?”

아마도 유연서는 이진이 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날뛸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거다.

가뜩이나 불안하던 유연서는 자리에 앉은 채 안절부절못하였다.

이진은 그녀의 반응을 예상한 듯이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웃었다.

“주주총회에 참가하신다면 적어도 저한테 연락을 하셨어야죠. 안 그러면 당신이 소란을 피우러 온 거라고 생각하고 경호원들이 당신을 쫓아내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당신…….”

유연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진은 케빈을 향해 손을 흔들어 회의를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눈앞의 상황을 모두 안중에 두고 마음속으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GN 그룹의 공장은 현재 몇 군데 방치된 채 착공하지 않은 곳이 있는데 이제 진행할 때가 되었어요.”

이전에 이진이 백정아의 사과를 받아주었기에 프로젝트의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진의 이 말이 끝나자마자 유연서가 입을 열었다.

“전 동의할 수 없어요.”

유연서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이진을 몰아붙이려고 한 행동이라는 걸 이진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유연서의 행동은 이진의 생각을 마침 검증한 셈이다.

이진이 어떤 제의를 하든 유연서는 반대를 했는데 심지어 반대의 이유조차 제기하지 못했다.

확실히 어느 그룹이든 주주의 결의는 프로젝트 자체에 관여할 수 있었고 딱히 이유가 필요하진 않았다.

그러나 회의가 길어질수록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유연서가 앞장서서 반대를 제기하자 이진을 싫어하던 이사들도 따라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저는 유연서 씨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이런 것들은 구체적으로 고려한 후 결정을 내리도록 합시다. 안 그러면 분명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줄 거예요.”

이진은 이 말을 꺼낸 이사들을 차갑게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녀는 주주총회가 이렇게 일촉즉발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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