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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선물을 준비하다

이문권의 말을 듣자 이진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는 자기가 벌인 짓을 모두 남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었다.

‘아직 내가 유연서를 조사했다는 것을 모르나 보네. 그렇다면 계속 맞장구를 쳐줘야겠어.’

이진은 이런 생각을 하더니 앉아있던 자세를 바꾸었는데 이문권은 이진이 드디어 자신의 말을 들을 의지가 생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이문권 씨의 말이 사실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그러자 이문권은 기쁜 표정을 짓더니 폴더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이게 증거예요?”

이진은 사진을 받고 위에 찍힌 사람을 보더니 가슴이 뭉클해 났다.

그 사진에는 이진의 어머니가 찍혀 있었는데 옆에는 이문권도 함께 서있었다.

이문권의 현재 신분은 외국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는 사실 남양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이다.

최근의 국내 시장이 해외보다 많이 활발해졌기에 국내로 돌아온 거다.

사실 이문권은 신분에 대해 거짓말을 하진 않았다. 그는 확실히 이진의 외가 쪽과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이진의 어머니와는 구면이 맞지만 그들 사이엔 다소 트러블이 있었다.

이문권은 집착이 강한 성격이라 소유욕이 매우 강했다.

그와 이진의 어머니가 성인이 된 후 그는 이진의 어머니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감정이 점점 집착이 되어버렸다.

결국 그의 소유욕은 이진의 어머니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이문권은 무심코 이진의 사진을 보더니 즉시 이진을 만나러 이곳에 오게 된 거다.

이진의 얼굴은 어머니와 똑 닮았지만 이진의 성격이 강한 편이었다.

당시 이진의 어머니를 가지지 못했기에 이문권은 시선을 이진에게 돌렸다.

이진이 커피숍에 들어선 순간, 이문권은 어머니와 너무 닮은 이진을 보자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만약 함께 찍은 사진이 증거라고 할 수 없다면, 이 서류를 한번 보세요.”

이진은 그가 건넨 서류를 받아 대략 두 페이지를 넘겨보더니 마음속으로 가볍게 웃었다.

‘이런 엉터리 서류로 나를 속이려 들다니.’

고작 이런 서류들로 두 기업의 대표를 속이기는 힘들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진이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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