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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윤씨 가문의 걸작

이진은 윤이건의 이런 갑작스러운 행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

진지하게 입을 연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농담을 한다면 일이 더 복잡해질 거다.

결국 이진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살짝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윤이건은 이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곧 몸을 돌려 떠났다.

이튿날 아침, 이진이 별장을 나설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윤이건은 이미 회사로 출근했다.

평소대로라면 윤이건은 지금쯤 아침을 먹고 있을 것이다.

오늘 이렇게 일찍 나간 것은 분명히 그녀를 혼자 보내고 싶진 않지만 다른 좋은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윤이건이 어제저녁을 먹을 때 삐진 표정을 떠올리자 이진은 자기도 모르게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윤이건은 첫인상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네.’

이진은 고개를 숙이고 시간을 보더니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별장을 나섰다.

그녀는 외출한 후 검은 옷차림을 한 경호원 두 명이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두 명은 윤이건이 안배한 경호원이었다.

차를 몰고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자 마침 약속했던 9시였다.

그녀의 뒤를 따르던 경호원들은 매우 은밀하게 숨었는데 윤이건이 말하지 않았다면 이진도 눈치채지 못했을 거다.

이런 든든한 마음에 이진은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이 시간에 역 근처의 가게는 모두 손님으로 꽉 차 빈 테이블을 찾으려면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진은 바로 그녀를 만나려던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아마 이 사람의 카리스마가 주위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진은 망설임 없이 바로 걸어가 자리에 앉았는데 남자가 고개를 들자 그녀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자리는 저를 위해 남기신 거죠?”

그 남자는 살짝 눈썹을 찌푸리더니 약간 미끄러진 안경을 손가락으로 올리고는 입꼬리를 올렸다.

“이진 씨는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예쁘시네요.”

이진은 비록 생김새로 사람을 판단하진 않지만 줄곧 인연을 믿어왔었다. 게다가 이진은 첫인상을 매우 중시하는 편이였다.

그리고 이진은 앞에 앉은 남자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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