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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유치한 사람

유연서는 기분이 상했는지 몸을 안정시키고는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이건 당신이 자초한 일이에요.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이기태 씨를 다시 GN 그룹의 대표 자리에 앉힐 거예요.”

유연서는 말을 마치고는 몸을 돌려 도망치듯이 가버렸다.

“보스, 괜찮으세요? 제가 저 사람을 조사해 볼까요?”

한쪽에 서 있던 케빈은 한참을 참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진은 물론 케빈의 안색도 엄청나게 어두워졌다.

그가 이진의 곁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누군가가 감히 이진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진은 몸을 돌려 케빈을 보더니 가볍게 웃었다.

“그럴 필요 없어, 저 여자는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 꼬리를 드러낼 거야.”

두 사람이 말을 하며 사무실로 돌아갈 때 윤이건이 대표 사무실의 입구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이진은 의아한 표정으로 윤이건을 쳐다보며 물었다.

“윤이건 씨가 이곳엔 왜 계신 거죠?”

“같이 밥이라도 먹으려고 온 거야.”

윤이건이 말을 하며 케빈을 힐끗 보자 케빈은 얼른 허리 굽혀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갑자기 나타난 윤이건을 보자 이진은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이진은 사무실에 들어가 외투를 들고 윤이건을 따라 회사를 떠났다.

두 사람은 근처에 새로 개업한 가게에 들어가 마주 앉았다.

“왜 그래? 기분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윤이건은 주문을 한 후 가볍게 입을 열었는데, 그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이진은 몹시 놀라고 말았다.

“내가 너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쯤은 쉽게 보아낼 수 있어.”

이진은 윤이건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곧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유연서 씨가 GN 그룹의 주주대리인이 되었는데 믿기시나요?”

“그 주주가 누구인데?”

이진은 고개만 저을 뿐 한숨을 내쉬며 오늘 주주총회에서의 일을 모두 이야기했다.

이야기하는 과정에 그녀는 줄곧 윤이건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이진이 대놓고 자기를 쳐다보자 윤이건은 가만있기만 했는데 마음속으로는 그의 부인이 너무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진의 말이 끝나자 주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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