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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복수하고 싶어?

조용하던 경찰차 안에서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자 경찰들과 유연서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저, 받아도 될까요?”

유연서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너무 놀라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경찰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평소에 아무리 잘난 척하던 사람이라도 이런 상황엔 모두 똑같네.’

하지만 유연서가 벌인 일이 심각한 범죄행위는 아니었기에 그녀에게 전화를 받을 권리는 있었다.

경찰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자 유연서는 즉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핸드폰 너머의 낯선 번호를 보자 유연서는 의심을 금치 못했다.

“유연서 씨?”

전화가 연결되자 핸드폰 너머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는 분명 유연서가 모르는 목소리였다.

“네.”

유연서는 말을 하며 무의식적으로 창가에 기대어 상대의 말소리가 경찰에게 들리기라도 할까 봐 손으로 핸드폰을 막았다.

“만약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지금 유연서 씨는 경찰차를 타고 있겠네요. 그러니까 지금쯤 분명 궁지에 몰리셨겠네요.”

이 말을 들은 유연서는 이를 악물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걱정 마세요, 아직은 괜찮으실 거예요. 아마 경찰서에 가서 간단한 조사를 하고 나면 풀리실 거예요.”

“무슨 말을 하시려는 거죠?”

유연서가 인내심을 잃은 채 묻자 그 남자는 가볍게 웃기 시작했다.

“일단 조사에 협조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좀 이따 다시 연락드릴 게요.”

유연서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전화가 끊기고 말았다. 유연서는 경찰 앞이라 조급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잠시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경찰서에 도착한 후 방금 그 남자가 말했던 것처럼 경찰들은 심문을 간단히 했을 뿐이다.

이후 간단한 경고를 하고는 유연서를 돌려보냈다.

경찰서에서 나온 유연서는 너무 긴장되어 쓰러질 것만 같았다. 손바닥은 물론 옷까지 모두 식은땀에 젖어 들고 말았다.

유연서가 택시를 타고 이곳을 떠나려던 찰나 방금 그 번호가 또다시 걸려 왔다.

“당신 도대체 누구야!”

누군지 알 수 없는 공포감은 그녀를 매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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