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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아르바이트로 돈 벌기

“사장님, 당분간 어디 가시진 않죠?”

향낭을 파는 사장과 확인한 후 이진은 얼른 술집으로 뛰어갔다.

윤이건은 이진이 술집에 가는 것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긴 건지 눈빛이 어두워졌다.

‘부인은 정말 사람을 너무 걱정시키네.’

그 술집은 캐주얼 바였는데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커피를 마시고 다과를 먹으러 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진은 웨이터에게 물어본 후 술집 구석에서 사장님을 찾았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희가 지금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는데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좀 벌어야 해요. 혹시 사장님 가게에는 가수가 필요하나요?”

이 말을 듣자 술집 사장은 이진을 한 번 보고, 다시 뒤에 있는 윤이건을 보더니 천천히 일어섰다.

사장이 의심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진은 계속 입을 열었다.

“제 노래로는 분명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시간이면 되는데 한 시간 정도로는 사장님도 아무런 피해를 보진 않을 거예요.”

이진이 말하는 목소리는 비교적 맑고 밝았기에 듣기엔 매우 편안했다.

술집 사장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진은 미소를 지으며 얼른 마이크 앞으로 가서 한쪽에 놓인 기타를 들었다.

생각해 보니 이건 저녁에 초대한 가수를 위해 준비된 것이다.

이진은 기타를 몇 번 쳐보더니 음을 고치지 않고는 망설임 없이 바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좀 나른했던 고객들은 모두 앉아 그녀를 쳐다봤다.

놀라움에서 흥분, 환호에 이르기까지 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곳의 떠들썩함을 알아차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진의 곁에 서 있는 윤이건은 더욱 눈이 반짝이고 입가에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세 번째 노래가 끝나자 그는 몸을 돌려 무대에 올라 다른 의자에 앉았다.

“나도 불러도 돼?”

이 말은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진에게 묻는 것이다.

그러자 이진은 조금 당황해 났다. 그녀는 윤이건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으며 이 사람과 합창할 생각도 없었다.

그러나 이진은 오히려 자신의 기분이 좋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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