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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돈을 벌다

PD가 이 말을 하자 자리에 앉은 다섯 사람은 모두 깜짝 놀랐는데 이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한테 남은 돈이 가장 많을 것이지만 8천 원으로 3일을 버티기엔 쉽지 않았다.

백정아는 심지어 의자에서 일어서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2만 원으로 3일을 버티라고요? 그것도 두 사람이 함께?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 순간 백정아는 아직 촬영하고 있다는 것을 잊은 채 PD의 대답을 기다렸는데 급한 마음에 목소리가 절로 높아졌다.

“안돼요! 전 더 이상 못 참겠어요! 전 이만 하차할래요!”

이 한마디에 PD와 스태프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는데 안색이 매우 어두웠다.

이때 백정아의 곁에 앉은 유연서가 그녀를 타일렀다.

“정아 씨, 우리가 이미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는 건 모든 네티즌들이 알 고 있는 일이에요. 지금 하차하시면 네티즌들이 정아 씨를 어떻게 보겠어요.”

백정아는 고개를 숙이고 유연서를 바라보며 여전히 화가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정말 윤 대표님과 이진 씨를 두고 이대로 가실 수 있겠어요?”

유연서의 이 말은 백정아를 일깨워준 셈이다.

확실히 그녀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러 온 목적은 바로 윤이건을 얻기 위해서이다.

지금 제작진들이 이렇게 사람을 괴롭힌다고 해도 그녀도 반드시 참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공든 탑이 무너진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백정아는 입술을 깨물고는 결국 제작진을 향해 미소를 짓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지금 상황이 조금 가라앉자 백정아도 금세 조용해졌다.

“자, 이제 여러분은 식사를 하셔도 됩니다.”

PD는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몰래 닦고는 마이크를 들고 쓴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테이블 위의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이진은 일어나 자신이 만든 치킨 일부를 직원들에게 건넸다.

“많지는 않지만 모두 수고하셨으니 우선 이걸로라도 배를 좀 채우세요.”

방금 백정아가 소란을 피우는 행동에 비해 이진의 이런 행동은 직원들을 울릴 뻔했다.

“이진 씨, 정말 저희한테 주시는 거예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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