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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저는 이만 하차할게요

한때 유연서는 윤이건의 곁에 있을 때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작은 과자들을 자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작은 과자들은 모두 가장 기초적인 것들이라 작은 튜토리얼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매번 그녀가 윤이건에게 가져갈 때 윤이건의 피드백은 매우 평범했다.

지금 당장 방송에 나갈 디저트라면 분명 제대로 준비해야 할 거다.

만약 정말 간단한 것을 만들었는데 맛도 없다면 엄청 창피할 것이다.

이런 생각에 유연서는 이를 악물고는 한쪽에 서서 요리를 하고 있는 이진을 힐끗 보았다.

“이진 씨…….”

유연서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자 이진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갑자기 몸을 돌려 유연서를 보자 그녀의 모습은 무척이나 혐오스러웠다.

“무슨 일 있으세요?”

“이진 씨가 요리 솜씨가 좋다는 걸 아는데 마침 제가 간식은 거의 못해봤거든요. 혹시 저 좀 가르쳐 주시면 안 될까요?”

유연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이진은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프로그램에서 망신당하기 싫어 정말 노력하네. 누가 듣는다면 요리를 잘하는 줄 알겠어.”

그러나 결국 녹화 중인 데다가 이진은 제작진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PD가 울려고 하는 모습을 보자 이진은 마음속으로 가볍게 웃은 뒤 유연서의 부엌 앞으로 걸어갔다.

“먼저 손을 씻은 다음 이 랩 안의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 놓으세요. 반죽은 얇을수록 좋아요. 그리고 온도계를 가지고 밀가루 반죽의 온도를 지켜봐야 되는데 조금이라도 낮아지면 안 돼요.”

이진은 정말 손수 가르친 셈이다. 다행히 유연서도 멍청하진 않아 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결국 이진은 한쪽으로는 유연서가 반죽을 주무르는 것을 보고, 다른 한쪽으로는 윤이건의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아직 요리를 미리 준비하는 단계지만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10여 분을 기다린 후 이진은 양쪽으로 바삐 돌아쳤지만 절차는 조금도 빠뜨리지 않았다.

모든 것이 그녀의 손안에 있는 것처럼 안정적이었다.

호텔의 요리사들도 궁금해서 구경하러 왔는데, 그들은 이진의 모습을 보더니 모두 놀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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