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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잠깐만, 소연아! 나랑 같이 가자!”

유지아가 말하면서 다시 유승조를 보며 말을 이어갔다.

“오빠는 일단 이쪽에서 먼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지훈이의 결백을 밝히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래, 알았어! 어서 가봐!”

유승조가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상으로 봐도 맞지 않았고 남지훈은 누명을 쓴 것이 틀림없었다.

소연과 유지아는 서둘러 별장으로 향했다.

별장은 이미 폴리스라인으로 봉쇄되었고 폴리스라인 밖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별장을 지키고 있었다.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 중 한 사람이 다가와 물었다.

“당신들은 누구세요?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소연이가 서둘러 말했다.

“제가 이 집 주인이고 죽은 사람은 저희 집 가정부예요. 제발 들어가 보게 해주세요!”

소연은 걱정이 되면서도 하루 빨리 남지훈의 혐의를 벗고 싶었다.

그녀는 별장 입구에 CCTVC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지만 바로 그 CCTV가 남지훈의 죄를 입증하고 경찰이 그를 체포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그 남자가 얼른 대답했다.

“볼 게 없어요. 시신은 이미 부검을 위해 보내졌고 이곳은 당분간 봉쇄될 예정이에요. 모든 조사가 끝나면 그때 다시 해제할 겁니다.”

소연과 유지아는 헛걸음한 셈이었다.

이곳은 사건 현장이기 때문에 경찰은 현장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전에는 절대로 그들을 들여보내지 않을 것이다.

소연이가 그래도 걱정이 되어 다시 물었다.

“혹시 권수란 가족에게는 알렸나요? 집에 남편과 손자 한 명밖에 없다고 하시던데…”

그녀의 눈가에 또다시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그녀가 권 이모님에 대해 알고 있기로는 세 식구 모두 권 이모님의 월급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했었다.

가족의 생활비와 손자의 학비까지 전부 권 이모님의 월급으로 충당했었다.

그런데 이 불행한 가족에게 이제 새로운 불운이 또 닥쳤다.

이에 소연의 마음이 너무나도 아파서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권 이모님이 돌아가시면 남편과 손자는 이제 어떻게 살아?’

불운은 항상 고달픈 사람을 따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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