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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조상우가 급히 대답했다.

”아, 네! 지금 공항에 있어요. 저는 깜빡한 물건이 있어서 다시 가지러 잠깐 들렀어요.”

권 이모님이 서둘러 손을 닦으며 물었다.

“물건이 어디에 있죠? 제가 가져다드릴게요.”

조상우가 손을 절레절레 내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먼저 가서 일 보세요.”

권 이모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분주하게 움직였다.

조상우는 집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돌연 권 이모님을 불러세웠다.

“이모님,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런데 잠깐 저와 나가시죠.”

“알겠어요!”

권 이모님은 손을 깨끗이 닦고 서둘러 조상우를 따라나섰다.

“신의님, 무슨 일이세요?”

권 이모님이 물었다.

그녀도 집안에서 말하지 못하고 문 앞에까지 와서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매우 의아해했다.

조상우가 갑작스레 뒤돌아보더니 사나운 표정을 지으며 외쳤다.

“이모님, 죄송합니다!”

말이 떨어지는 무섭게 그는 칼을 꺼내 권 이모님의 복부를 쿡 찔렀다.

“신의… 신의 님…”

권 이모님은 죽을 힘을 다해 조상우를 꽉 붙잡고 놓지 않았다.

“당신은…. 넌 신의님이 아니야!”

그녀는 이제야 깨달았다.

‘신의님처럼 그렇게 친절하신 분이 절대 나를 줄일 리가 없어! 그렇다면 내 앞의 이 사람은… 신의님이 아니야! 이 사람은 가짜야!’

조상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찔렀던 칼을 뽑아냈는데 피로 흥건해진 손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였다.

그도 처음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비교 안 될 정도로 긴장했다.

권 이모님은 죽어가던 와중에도 조상우의 머리채를 꽉 잡고 놓지 않았지만, 끝내는 조상우에 의해 밀려났다.

피범벅이 된 채로 쓰러진 권 이모님을 볼 겨를도 없이 조상우는 서둘러 도망쳤다.

유씨 가문.

남지훈 일행은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가정부가 급히 뛰어 들어오며 말했다.

“밖에 제복을 입은 두 사람이 도련님을 찾습니다.”

유승조의 눈빛이 번쩍 뜨이며 말했다.

“일이 또 반전이 생긴 건가? 어서 들라고 해!”

잠시 후 제복을 입은 심각한 표정의 두 사람이 들어왔다.

두 사람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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