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5화

표진성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약속이었다.

사실 그가 이선호를 폭로하기만 하면 감옥 당국도 이런 조건을 고려할 것이다.

그는 관련 자료를 취합한 후 관련 당국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진현이 죽은 지도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데 과연 이선호를 처벌할 수 있을지가 문제였고 이에 표진성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

그가 제공한 관련 자료에는 이진현이 어떤 독에 중독되었는지도 명확하게 나와 있었다.

비록 죽은 지 거의 30년이 지났지만, 유골에는 잔류 독소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고 아주 미량이라 할지라도 오늘날의 기술로는 충분히 검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독극물에 중독되어 사망한 사람의 뼈 색깔은 일반 사망자의 뼈 색깔과는 확연히 다르다.

표진성의 폭로와 함께 L 가문 전체가 발칵 뒤집혔고 이선호는 일시적으로 경찰의 통제를 받았다.

가엾은 이진현, 죽은 지 거의 30년이 지났는데 지금 안타깝게도 무덤이 파헤쳐지고 있었다.

결국 이진현은 표진성의 말대로 독살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이선호는 변명하고 싶을 것이다.

어쨌든 사건이 일어난 지가 거의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사건을 뒤집을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표진성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는데 그것은 바로 이진현이 죽은 후 표진성이 이선호로부터 10억이라는 사례금을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30년 전이라면 10억 원은 거의 천문학적인 액수였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30년 전의 송금 기록을 추적했고 이선호의 혐의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드디어 모든 증거가 확보되면서 이선호의 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남지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비록 이선호는 스승의 죽음을 이유로 감옥에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땅히 받아야 할 처벌을 받게 되는 셈이었다.

“정말 상상도 못했네!”

유씨 가문에서 유지아도 탄식을 내뱉었다.

애초에 그녀와 이선우의 사이를 훼방하는 데에 이현진도 일조했다.

L 가문에서 유일하게 방해하지 않은 사람은 오직 L가 노부인뿐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진현이 죽은 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