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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소연은 남지훈 걱정에 가슴이 아팠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녀는 남지훈의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도 남지훈의 집안은 매우 가난한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하필이면 취직 후 또 김명덕과 같은 악덕 사장을 만났던 것이었다.

그리고 소연을 만나고 그의 운명이 완전히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과연 남지훈의 이러한 가슴 아픈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당사자 말고는 없을 것이다.

남지훈에게 있어 백씨 가문으로의 방문은 결코 헛되지 않았는데 적어도 L 가문에 관한 정보는 어느 정도 얻은 셈이었다.

백근걸의 말대로라면 그에게는 이선호를 포위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이미 그렇게 강하다는 것을 미처 몰랐다.

다음날 장 변호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표진성은 도저히 버티기 힘들어 이선호에 대해 직접 증언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강 신의가 표진성에게 피살된 이래 유일한 돌파구였다.

감옥에서 남지훈은 표진성을 다시 만났다.

하지만 옥중에서도 그는 대우가 별로 나쁘지 않았고 심지어 담배도 피울 수 있었다.

“이선호에 대해 내가 증언할 마음은 있는데 단, 조건이 있어, 감옥 안에서도 다리를 치료할 수 있도록 약속해 줘야 한다. 방법이 있다는 거 다 알아, 내 말에 동의한다면 내가 반드시 이선호를 증언하겠다고 약속해 주지. 아니면 없던 일로 할 거야!”

남지훈은 표진성의 요구를 단번에 들어주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이선호가 죽이라고 시킨 사람 스승님 말고 또 누가 더 있지?”

이러한 질문을 듣자, 표진성은 담배를 깊게 빨아들였는데 마치 담배 속 니코틴이 그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한입 가득 연기를 내뿜은 후 표진성이 입을 열었다.

“네가 모르는 사람이지만 너와 아주 가까운 사람이지, 바로 네 할아버지, 지금은 돌아가신 선대 L 가문의 수장 이진현이다!”

남지훈의 표정이 아주 미묘하게 변했다.

표진성이 말한 그 사람을 알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선호가 자기 친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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