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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화가 잔뜩 나서 방망이를 들고 서 있는 남용걸을 보고도 김계현과 허민화는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이 남용걸을 지나쳐 물건들을 품 안에 안고 밖에 세워진 차로 달려가려 했다.

남용걸의 안색이 가라앉더니 방망이를 치켜들며 말했다. “지금 누가 움직여!”

김계현과 허민화는 남지훈과 남가현한테는 웃어른이었기에 그들은 손을 댈 수가 없었다.

남용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김계현과 허민화는 높게 들린 방망이를 보고는 그제야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허민화가 말했다. “가현이 가게가 곧 망하게 생겼는데 우리한테 좀 주면 어때서요?”

“너...”

남용걸은 화가 났다.

남용걸은 학력도 높지 못했고 교양 있는 말도 할 줄 몰랐다. 그저 방망이를 손에 부서질 듯 쥐고는 말했다. “오늘 누가 우리 딸 가게 물건을 갖고 나간다면 난 그 자식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난 때릴 뿐만 아니라 경찰에 신고까지 할 거야! 너희들이 내 딸 물건을 훔쳐 간다고!”

허민화와 김계현은 절도를 하고 있었다.

남용걸이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하자 남용진은 허허 웃으며 나서고는 남용걸 손에 들린 방망이를 잡고 말했다. “형, 가족끼리 왜 이래요?”

“그리고 오늘 이러려고 온 것도 아니고요.”

그가 김계현과 허민화에게 눈치를 주자 그녀들은 품 안의 봉투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남용걸은 남용진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럼 무슨 말을 하러 온 건데?”

남용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인터넷에서의 일도 그는 이미 다 들었다.

그러나 그는 인터넷을 잘 몰랐기에 이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알지 못했다.

남용진은 웃으며 말했다. “형, 형은 잘 모르겠지만 지훈과 가현, 그리고 소연은 잘 알 거에요. 쟤네들더러 말하라 그러죠!”

이틀 동안 사람을 모아 여론을 형성하더니 이미 사건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화두에 올랐다.

이제는 조건을 내걸 차례였다.

남용걸은 코웃음을 칠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확실히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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