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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이 녀석 아직도 나한테 삐쳤나?'

두 사람은 여전히 스파링 한 번 못해보고 운동을 끝냈다.

아침 식사 후 둘은 함께 S 그룹으로 향했다.

소연이 고용한 변호사는 이미 남용진 일당을 고소하러 가고 없었다.

S 그룹에 도착한 소연은 책상에 앉아 두 손으로 뺨을 괴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소한진이 들어와 물었다.

"소연아, 무슨 생각 해?"

소연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오빠, 오빠는 펀치 하나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어?"

"바람?"

소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난 못하지, 아마 이번 생엔 힘들 것 같은데, 넌 가능하지 않아? 우리 집안에서 네가 격투기를 제일 잘하잖아."

소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나도 안 돼! 아침에 내가 지훈에게 펀치랑 킥을 가르쳐 줬다? 근데 펀치가 얼마나 세던지 강한 바람까지 일으키더라고."

"뭐?"

소한진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진짜야? 격투기를 배운 지 석 달도 안 되었다고 하지 않았어?"

소연이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오빠, 우리 둘의 관계가 밝혀질 때까지는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겠어."

소한진은 입꼬리를 살짝 씰룩거렸다.

남지훈이 그렇게 강한 펀치를 날릴 수 있다는 것은 소한진도 생각 못 했던 것이었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소연아, 매제가 진짜 격투기 고수가 맞긴 맞나 봐! 언제 스승님께 한 번 말씀드려 봐, 스승님도 엄청 기뻐하실 거야."

소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자신이 남지훈을 가르칠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녀석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확실히 사람을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었다.

한편, 남용진과 그 일행들은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법정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

남세형이 불안한 눈빛으로 말했다.

"왜 이렇게 빨라? 어제 금방 변호사 서한을 보내놓고, 오늘 소환장이라니..."

소환장을 받은 후 재판 날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게 보편적이었지만 이건 불과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남용진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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