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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임지환이 배인국에 대한 모욕이 너무 지나쳐 배인국은 심지어 후폭풍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복수에만 집념했다.

배인국의 손에 든 총이 최고의 증거였다.

임지환은 걸음을 멈추고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살다 보면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이 이렇게 드문드문 있더라. 배지수가 네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해서 널 놔주려고 했는데 넌 죽음을 자초하려고 지랄하는구나.”

배인국은 임지환의 말을 듣고 황당하다는 듯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내가 언제 배지수에게 살려달라고 구걸한 적 있어? 넌 아직도 나와 이런 말투로 말하는 게 내가 총을 쏘지 않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겠지?”

“펑!”

배인국은 총을 들어 올려 주저 없이 한 발을 쏘았다.

임지환 뒤의 대문은 순식간에 총알에 의해 작은 구멍이 뚫렸다.

“네 주먹이 빠른지 내 총알이 빠른지 한번 시험해 보자.”

배인국은 눈이 돌아간 미친 듯한 모습으로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이 한 발은 배인국이 조준을 잘못한 것이 아니라 임지환에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쏜 것이었다.

배인국은 임지환이 자기 총 앞에서 어떤 폭풍도 일으킬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총을 손에 쥔 상태에서 일곱 걸음 거리 밖에서는 총이 빠르고 일곱 걸음 거리 안에서는 총이 빠를 뿐만 아니라 정확하기까지 하다.

“세계 최고의 명사수가 여기 있다면 내가 진지하게 상대할 거지만 네 손에 있는 총은 내게 장난감과 다를 게 없어.”

말이 끝나자마자 임지환은 번개 같은 속도로 빠르게 배인국을 향해 돌진했다.

“펑펑펑...”

배인국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미친 듯이 방아쇠를 당겨 30초라는 짧은 시간 내에 총을 네 번이나 쐈다.

단지 아쉬운 건... 이 총알들은 임지환을 맞추는 건 둘째 치고 임지환의 옷자락조차 맞추지 못했다.

배인국이 다섯 번째로 총을 쏘려고 할 때 임지환은 이미 그의 앞에 와 있었다.

“너...”

배인국은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한 마디밖에 내뱉지 못했다.

임지환은 배인국에게 더 이상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머리에 주먹을 날렸다.

다음 순간, 배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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