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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할아버지, 임 대사께서 찾으세요."

이청월이 통보했다.

"그래?"

이장호는 바로 신문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물었다.

"임 대사, 무슨 일로 찾아온 건가?"

"어르신, 사실 폐를 끼칠 일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임지환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장호는 그의 말을 듣고 멈칫하다 이청월을 향해 말했다.

"청월아, 먼저 나가 있거라."

"할아버지, 옆에서 듣기만 해도 안 되는 거예요?"

이청월이 애교를 부렸다.

"이 계집애가. 임 대사와 중요한 일을 상의해야 해."

이장호가 고지식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청월 씨도 이가의 사람이니 자리에 남아도 괜찮습니다."

임지환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이청월은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그녀는 주동적으로 앞으로 걸어가 두 사람을 위해 차를 준비했다.

"임 대사의 실력으로 나에게 부탁을 한다니, 쉬운 일은 아닌가 보네."

이장호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있어 확실히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가에게는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임지환이 여유롭게 말했다.

"그래? 자세히 말해보게."

이장호는 찻잔을 들고 차분히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어르신께서 이씨 집안의 모든 재력을 동원하여 경성그룹을 전력으로 돕기를 바랍니다!"

임지환이 또박또박 말했다.

이장호는 이 말을 듣고 허공에 손을 멈춘 채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이 녀석은 입만 열었다 하면 폭탄급 발언이다!

"임 대사, 여인을 위한 대가가 작지 않구먼. 다른 것은 몰라도 재력 쪽은 우리 이가가 충분히 도울 수 있네. 그러나 단지 경성그룹을 돕기 위해 이렇게 과한 돈을 들일 가치가 있는가?"

이장호가 궁금한 듯 물었다.

"만약 그저 경성그룹만 돕는 일이라면 어르신께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상대가 있습니다. 바로 엔젤 벤처 캐피털입니다!"

임지환이 천천히 말했다.

"엔젤 벤처의 배후 대주주는 고석시의 한씨 가문이네."

이장호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이씨 집안도 한씨 집안에는 비기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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